조양·한울기공 소속 노동조합의 파업이 3개월을 넘어가는 가운데, 노조 측이 대표이사의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9일 오전 10시 전국금속노동조합 대구지부는 대구지검 서부지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 노동 행위를 일삼은 조양·한울기공 대표이사를 구속 기소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달성군에 있는 농기계 제조회사 '조양'과 자회사 '한울기공' 노동자 23명은 지난 5월 2일부터 파업을 시작해 이날로 100일을 맞았다. 지난 3월부터 회사와 노조 간 임금 교섭이 진행됐으나 파행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전면 파업에 나섰고, 조양·한울기공은 직장 폐쇄를 결정했다.
금속노조 대구지부는 "임금교섭 문제 외에도 지금까지 직장 내 갑질과 욕설, 부당해고가 만연하게 일어났다"며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도 인정하지 않고 회유와 협박으로 탈퇴하라고 종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파업 투쟁을 시작한 바로 다음날 직장 폐쇄 공고를 붙였다"며 "검찰은 노동자들의 파업을 유도한 후 공격적으로 직장 폐쇄한 것을 철저히 조사해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고용노동청 서부지청은 지난달 27일 조양·한울기공 대표이사를 부당노동행위, 공격적 직장폐쇄, 대체근로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손기백 전국금속노동조합 대구지부 조양한울분회장은 "노동청 근로감독관을 위법 시정 지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대체 인력을 투입해왔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표이사가 처벌 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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