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풍 카눈]안동시, 적극적 주민대피 등 대처로 태풍 무사히 보내

권기창 시장, 휴가 중 복귀해 '인명피해 적극대처' 주문
공무원 발로뛰며 재해위험지역 263가구 359명 대피

권기창 안동시장이 10일 제6호 태풍
권기창 안동시장이 10일 제6호 태풍 '카눈'의 한반도 관통으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직접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휴가 중에 업무에 복귀한 권기창 안동시장은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재해위험지역과 시설을 둘러보면서 "인명피해 예방에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권 시장은 10일 오전 일직면 일대 경로당을 찾아 태풍 대피에 나선 주민들을 위로하며 철저한 대응 조치를 약속했다.

이어 일직면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을 만나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하고 용상동 낙동강변 둔치를 찾아 보행자 진출입 통제 상황도 살폈다.

안동시는 이날 10시 태풍경보 발효에 따라 오후 중으로 태풍 위험도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주민대피를 진행하면서 위험지역 상시 순찰을 통해 실시간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태풍의 세력이 점차 강해지면서 재난과 재해 위험지역에 거주 중인 재해 취약자와 차량 등에 대한 주민대피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급경사 지역 63명, 산사태 취약 지역 93명, 산사태 우려 지역 200명, 침수우려 지역 3명 등 총 263가구 359명을 대피시켜 태풍에 만전을 기했다.

또, 위험지대 진출입 통제조치로서 둔치 주차장 3개소, 하천변 6개소, 도로 5개소의 통행을 금지하기도 했다.

태풍 카눈 피해 최소화를 위해 현장을 찾아 점검하는 권기창 안동시장. 안동시 제공
태풍 카눈 피해 최소화를 위해 현장을 찾아 점검하는 권기창 안동시장. 안동시 제공

앞서 9일에도 권기창 시장 주재 재난안전대책 회의를 통해서도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태풍에 대비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권기창 시장은 "붕괴·산사태, 침수 등 위험 지역 등에 계시는 주민들께서는 선제적으로 마을회관 등 안전지대로 즉각 대피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안동시는 지난 7일부터 태풍 피해 예방조치에 신속히 나섰다. 야영지·캠핑장 인근 산지 및 비탈면의 접근을 제지하고 위험한 등산로, 하천 둔치는 차단했다.

또, 지난 집중호우로 임도 등에 노면이 세굴되거나 절토가 발생한 사면 등을 긴급정비하고 아파트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은 결박 조치했다.

소규모사업장 및 C등급 저수지를 면밀히 살피고 저수율을 70% 이하로 유지하도록 했다. 빗물받이 및 도로측구의 퇴적물은 사전 제거하고, 급경사지 낙석도 정비했다. 빗물펌프장 및 하천 수문은 비상작동이 가능하도록 최종 점검을 마쳤다.

침수 우려가 큰 지하차도 및 도로는 상시순찰로 사전 통제할 수 있도록 하고, 시 담당자와 경찰·읍면동 주민이 책임 담당제를 지정해 각별히 신경 쓰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안동지역에서는 길안면 대사리에 물이 불어나면서 2명의 주민이 고립됐다가 1명은 자력으로, 1명은 소방인력이 구조를 하고 도로 통제 8곳 등 경미한 피해외에는 안전하게 태풍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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