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산·반도체 잡은 구미시, 글로벌 교류 협력 늘린다

11개국 15개 자매·우호 도시 기반으로 적극적인 지방외교

지난달 31일 서울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구미-베트남 박닌시 교류협력 간담회에서 김장호(앞줄 오른쪽 세번째) 구미시장과 응우옌 쏭 하(앞줄 왼쪽 세번째) 베트남 박닌시장 등 양 도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지난달 31일 서울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구미-베트남 박닌시 교류협력 간담회에서 김장호(앞줄 오른쪽 세번째) 구미시장과 응우옌 쏭 하(앞줄 왼쪽 세번째) 베트남 박닌시장 등 양 도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방산혁신클러스터와 반도체특화단지를 잇따라 유치한 경북 구미시가 국제 산업 무대의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해 글로벌 교류 협력을 늘리고 있다. 구미시는 대구경북통합공항 배후 중심도시라는 이점을 적극 활용, 국제적 도시로의 초석을 다진다는 복안이다.

13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6~7월 주부산 일본국 총영사, 슬로베니아 경제관광체육부장관,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 주부산 중국 총영사, 베트남 박닌시장 등이 구미시를 찾았다.

방문단은 삼성전자 등 산업현장을 방문해 구미의 발전상을 확인하고, 교류 협력 확대를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환경 속에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구미시는 베트남·독일·프랑스 도시와 우호 도시 협약도 체결하며 국제협력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베 수교 30주년을 맞아 베트남의 대표 산업도시인 박닌시와 우호 도시협약을 맺고, 현지에서 경제교류회를 열기도 했다.

지난 3월 김장호 시장을 단장으로 한 구미시 대표단이 프랑스 그르노블 알프스 메트로폴과
지난 3월 김장호 시장을 단장으로 한 구미시 대표단이 프랑스 그르노블 알프스 메트로폴과 '우호결연 의향서'를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올해 상반기에는 폭스바겐 본사와 주요 생산공장이 소재한 독일 대표 산업도시 '볼프스부르크시'와 유럽의 실리콘밸리인 프랑스 '그르노블 알프스 메트로폴'과 우호 결연 체결했다. 미래산업 분야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유럽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통로를 마련했다는 지역 경제계의 분석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일본 오츠시를 방문해 시민교류·국제협력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협의를 진행했고, 올 4월에는 키르기즈공화국 비슈케크시와 교류협의서를 맺은 데 이어 양 도시 간 우정을 기념해 조성한 '구미공원'을 한국-키르기즈 우정의 공원으로 격상했다.

이밖에 ▷대만 도원시가 주최하는 세계 객가박람회 참가 ▷중국 장사시와 자매결연 25주년 기념행사 추진 ▷베트남 박닌시에 구미시 공연단 파견 등 국제무대에서 구미시의 명함을 적극적으로 내밀고 있다.

이처럼 구미시의 글로벌 교류협력은 민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구미사회복지협의회가 독일을 방문해 선진 문화를 체험했고, 바르게살기운동 구미시협의회와 금오공고도 베트남 박닌시를 각각 방문했다.

또 키르기스스탄 관계자들이 지난 달 구미 경운대에서 열린 국제포험에 참석했고, 올 하반기에는 구미문화원이 베트남 박닌시를 찾아 공연을 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구미시는 각국 정부 관계자들과 구미를 찾는 외빈들에게 구미의 강점을 적극 어필해 수·출입, 투자 등 밑거름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대구경북신공항 등 공항길이 뚫리면서 구미가 국제 도시로의 도약을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면서 덩달아 지역 경제계도 수출 등 국외 비지니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올 하반기 개최하는 우리 지역 축제에 해외 자매우호 도시의 손님들을 초청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노력이 모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구미시가 국제 중심 도시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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