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아프리카 중서부 지역 국가 '가봉'에서 한국인 1명이 군부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한국인은 가봉 대통령 영부인 비서관실에서 일해온 비서관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가봉 대통령 경호실에서는 한국인 경호관 3명이 일하고 있는데, 다만 이들은 체포되지 않은 채 경호실 내 숙소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봉 정부 관련 한국인들은 물론, 가봉 내 한국 교민들의 신변 안전에 대해서도 관심이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주가봉 한국대사관을 인용, "가봉 내 한국 교민은 대사관 직원 및 가족 11명을 포함해 모두 44명이다. 이 가운데 현지에 체류 중인 한국인은 33명"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체포된 비서관 이외 다른 교민들은 안전한 상태라고 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국영 '가봉24' TV에 등장한 쿠데타 세력은 알리 봉고 현 대통령을 반역죄로 체포해 가택 연금시켰고, 그의 아들 중 한 명인 누레딘 봉고 발렌틴 보좌관 역시 반역죄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안 기슬레인 응굴루 비서실장 등 여러 명의 정부 관계자가 체포됐는데, 여기에 한국인 비서관도 포함된 맥락이다.
가봉 군부는 이날 알리 봉고 현 대통령의 3연임이 확정되자 쿠데타를 일으켰다. 가봉에서는 지난 26일 대선이 치러졌다. 이어 이날 가봉 정부 당국은 알리 봉고 현 대통령이 64.27%를 득표, 당선됐다고 밝혔다.
알리 봉고 대통령은 아버지인 오마르 봉고가 42년 동안 장기 집권한 후 지난 14년 동안 가봉을 통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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