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중 긴장 지속 "시진핑 G20 불참", 바이든-시진핑 만남 불발되나?

로이터 통신 “시진핑, G20 정상회의 불참할 듯”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모디 인도 총리에 불참 의사 전달

"세계의 중심은 중국" 장기간 중국을 통치하며, 미국과 패권전쟁을 펼치고 있는 시진핑 국가주석. 연합뉴스

20세기 미소(미국과 소련) 냉전구도에서 21세기에는 미중(미국과 중국) 패권전쟁(두 강대국의 갈등과 신경전)이 국제 뉴스를 통해 다각도로 조명되고 있다. 대체로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지만, 중국은 대국답게 이에 굴하지 않는 모양새가 이어지고 있다. 양국 간 갈등 속 다소의 화해 제스처(정부 고위급들의 만남)가 이뤄지고 있지만, 결국 인도에서 양 정상의 만남에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주 인도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31일(현지시간) 인도와 중국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9월 9∼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에 시 주석 대신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인도와 중국 양국 외교부는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중국 내 소식통들은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에 불참할 것이라고 중국 관리들로부터 들었지만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올해 중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한 국경 통제를 해제한 뒤 시 주석은 외국 방문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는 소개했다.

이에 따라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관측됐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마지막 만남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다.

최근 몇달 동안 미국의 고위급 관리들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하면서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이번 주에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측과 양국이 수출통제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6월부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기후특사 등도 중국을 잇따라 찾았다.

인도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에는 시 주석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침공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불참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8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에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한다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대신 참석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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