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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사건 빚은 경주시체육회…이번엔 체육회장 갑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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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직장운동경기부 선수 전수조사…후속조치 준비 중

경주시체육회 전경. 매일신문 DB
경주시체육회 전경. 매일신문 DB

경주시체육회장이 경주시청 소속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를 대상으로 비싼 양주를 요구하는 등 갑질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2020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이 빚어진 경주시체육회에서 또다시 이 같은 일이 불거져 공분을 사고 있다.

12일 경주지역 체육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경주시는 최근 이와 관련한 민원을 접수하고 1개월여 동안 직장운동경기부 선수와 감독 등 28명 전원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자체 조사를 벌였다. 이 조사에서 선수들 절반 정도가 경주시체육회장의 갑질과 폭언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이 제출한 진술서엔 "일부 남자 선수들이 연봉협상이 끝난 뒤 '난 발렌타인 30년산 밑으로는 안 돼'란 체육회장의 말에 돈을 모아 해당 술을 사서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한다. 이 술은 시중가 70만~100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진술서엔 또, 경기장을 찾은 체육회장이 선수와 감독을 향해 '이××, 똑바로 못하면 연봉 삭감하고, 팀도 없애 버릴거야'라고 겁박하고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언과 폭행을 반복했다는 등의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 인사는 "고 최숙현 사건으로 그렇게 시끄러웠는데 또 다시 경주에서 유사한 일이 일어나 부끄럽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한 조사와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경주시체육회장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경주시체육회장은 "술 등을 요구해 받는 적도 없고 갑질도 하지 않았다"며 "기량 있는 선수를 추가로 영입해 최고의 팀을 만들고 선수 연봉과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주시는 "선수들이 비공개를 요청해 진술서 내용을 확인해줄 수는 없다"면서도 "직장운동경기부를 경주시가 직영해달라는 선수들 요청을 반영해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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