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 차례상에 1개당 2천원짜리 사과를 5개 올렸다면, 올해는 같은 예산으로 1만원짜리 사과를 1개밖에 올리지 못할 전망이다. 배와 복숭아도 각각 5개에서 3개 정도로 줄여야 할 상황이다.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명절선물 배송 시기에 이르자 과일값이 '금값'으로 치솟고 있다. 긴 장마와 폭염, 각종 병충해로 공급량이 줄어든 탓에 지난해 수확기 가격의 두 배를 웃돈다.
1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사과와 배, 포도, 복숭아 등의 과일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상당히 많이 올랐다.
특히 사과값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농촌연구원 농업관측 9월 보고서에 따르면 사과 홍로 품종 도매가격이 10㎏당 8만1천원~8만2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8천4000원) 대비 280% 이상 뛰었다.
이는 사과 공급량이 전년 대비 21% 정도 감소한 영향이다.
농촌연구원은 사과를 비롯한 주요 과일이 봄철 저온 피해와 여름철 집중호우 등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해 출하량 감소로 이어졌고, 경작지가 감소하며 생산량까지 줄면서 전체적으로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배 도매가격은 15㎏당 5만1천원∼5만5천원으로 지난해 동월의 3만2천800원보다 55∼67% 정도 높아졌다.
포도 도매가격은 품종에 따라 다르나 캠벨얼리는 3㎏당 2만~2만4천원, 거봉은 2㎏당 1만8천~2만2천원, 샤인머스캣은 2㎏당 2만~2만4천원 등으로 전년과 비교할 때 10~57%가량 올랐다.
또한 복숭아 도매가격은 레드골드가 10㎏당 4만5천원으로 전년 2만9천200원보다 54% 올랐고 천중도백도가 4㎏당 3만3천300원으로 전년 2만400원 대비 46% 상승했다.
농촌연구원 관계자는 "추석 성수기까지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의 오름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명절 선물세트용 과일은 좋은 것만 엄선하는 만큼,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사과값이 반영될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과보다 싼 한우를 선물하겠다"는 반응도 나온다.
경북도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자 추석 물가 안정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도는 이달 초 14개 기관 합동 '경상북도 물가대책실무위원회'를 열고 추석 성수품 20종을 비롯한 농·축·임·수산물 물가안정 관리 대책을 논의했다. 이달 7~27일을 '물가안정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해 사이소몰, 오픈마켓, 대형마트 등으로 유통하고 가격·원산지를 감시하고 있다.
재해 농가에 대한 가계안정 지원에도 나섰다. 도는 냉해, 우박, 호우, 태풍 등 재해 4종에 대해 이날까지 피해 농가 5만 곳, 1천41억원(피해액 추산치 포함)의 재해복구비를 편성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진행 중인 피해 집계를 마치면 규모는 조정될 수 있으며, 냉해에 대해서는 추석 전 지급을 마칠 계획"이라며 "소비자 물가 부담을 덜고 피해 농가도 도울 투트랙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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