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급감으로 '어닝 쇼크'를 겪은 2차전지 양극재 업계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광물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4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 분기 영업이익이 95% 급감한 3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실적 감소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에코프로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천3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2%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천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늘었으나 당초 증권가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올렸다. 3분기에는 역성장이 예상된다.
포스코퓨처엠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6.3%오른 870억원으로 추산된다. 직전 분기 5.6% 영업이익이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증가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던 양극재 기업의 주춤한 배경에는 배터리 주 원료인 광물가격 하락이 있다. 양극재에 들어가는 리튬, 니켈 가격이 떨어지면서 양극재 판매가도 하락한 것. 통상 광물가격은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제품 가격에 반영이 된다. 비싸게 원료를 구입해 생산 원가는 올랐지만, 제품은 저렴하게 판매해야 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2차전지 소재 업계는 원재료 가격 변동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극재를 구성하는 전구체, 리튬 공정을 구축해 직접 생산하고 공급하는 체계를 갖췄다.
에코프로 그룹은 리튬을 가공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전구체를 양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 현지 투자를 통해 리튬 원료를 확보했으며, 이르면 다음달부터 국내 가공 공장에서 수산화리튬을 양산할 예정이다.
엘앤에프도 밸류체인 구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LS그룹과 합작 회사를 설립해 전구체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 20일에는 수산화리튬 제조공장 설립한다고 밝히는 등 양극재 원료 사업 다각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엘앤에프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를 대폭 하회할 것"이라며 "전기차 생산량이 일시적으로 줄고, 평균 판매가격 하락과 부정적 재고 영향으로 수익성이 부진할 수 있다. 고객사 수요가 회복되는 4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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