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놀이공원 디즈니랜드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시적인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해 입장권 가격을 9% 가량 올린 뒤 방문객이 줄어들면서다.
디즈니랜드는 최근 웹사이트에 올린 '특별 가격' 공지에서 오는 24일부터 어린이 1일 입장권을 최저 50달러(약 6만7천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현재 어린이 티켓이 2일권 270달러(약 36만원), 3일권 340달러(약 46만원)에 판매하는 것에 비하면 크게 할인된 가격이다.
다만 이 티켓은 3∼9세 어린이만 쓸 수 있으며,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은 내년 1월 8일부터 3월 10일까지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티켓 가격에 부담을 느낀 가족 단위 소비자들이 디즈니랜드 등 놀이공원 방문을 줄이는 추세라고 전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요 놀이공원의 대기 시간을 추적하는 업체 투어링 플랜스 분석을 인용해 독립기념일 공휴일이었던 지난 7월 4일 디즈니월드의 놀이기구 평균 대기 시간이 4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이는 놀이공원 방문객 수가 전체적으로 감소하면서 대기 시간도 줄어든 것으로 해석됐다.
이처럼 가격 인상 이후 영업이 침체하는 모습을 보이자 디즈니는 할인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디즈니월드는 올랜도 리조트 중 한 곳에서 4일간 숙박 패키지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어린이 티켓과 식당 이용권을 반값에 제공하는 할인 행사를 다음 달 14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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