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덕 송이 맛보려면 이번 주말이 '최적'…품질은↑ 가격은↓

송이생장에 최적의 기온 유지되면서 3등급도 선물로 손색없어

영덕군 지품면 옥류리에 자리한 한 야산에서 주민 권용수 씨가 송이를 조심스레 채취하고 있다. 독자제공
영덕군 지품면 옥류리에 자리한 한 야산에서 주민 권용수 씨가 송이를 조심스레 채취하고 있다. 독자제공

이번 주말이 경북 영덕 송이를 맛보는데 있어 최적의 시기가 될 전망이다. 다음주부터는 기온이 다소 떨어지면서 송이출하량이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송이는 낮 최고 25도, 아침 최저 12도 사이에서 잘 생장하는데, 8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면 생장을 멈추는 특성이 있다.

가격도 올해 송이 출하 이후 이번 주말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온피해가 없는 영덕은 모처럼 송이 대풍으로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

13일 영덕군에 따르면 송이 채취를 본격 시작한 9월 중순부터 12일 현재까지 산림조합을 통해 거래된 송이 물량은 1만9천800kg(37억원)으로 지난해 1만1천kg(32억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1등급 1㎏ 기준으로 12일 입찰가는 27만1천9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72만원보다 크게 낮았다. 올해는 송이 품질이 예년보다 월등히 좋아 kg당 13~15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는 3등급과 등외품도 선물하는데 손색이 없을 정도다.

영덕군도 판매와 품평회 등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자연산 영덕송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15일까지 군민운동장과 영덕휴게소에 마련된 판매장에는 전문가들이 송이등급을 감독하는 등 품질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다.

또 송이 품평회를 통해 확인된 최상품은 고유 브랜드 라벨을 붙여 출하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패키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영덕에서 송이를 선별·판매하는 윤무혁 씨는 "전국 최대 송이생산지인 영덕은 이달 초 저온 피해를 입지 않아 중순까지는 송이가 계속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앞서는 늦더위가 계속돼 걱정이 컸지만 추석 전에 내린 비가 송이 생장에 보약이 됐다. 이달 말까지는 송이가 날 것으로 보이고 이번 주가 가격면에서 제일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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