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준석 "윤 대통령 변해야…선거 100일 앞두고 다른 결심할 수도"

윤대통령·김한길 만남 두고…"국민통합? 젊은이들 끌어올 정치 아젠다 제시해야"
TK정치인 '살찐 고양이' 비유…'새로운 정치인 양성' 촉구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아시아포럼21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아시아포럼21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18일 내년 총선을 100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가 없다면 "보수 진영이 더 잘 되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유의미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 다른 결심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일 초청토론회에서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시면서 얻은 경험으로 볼 때 선거 100일 앞두고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히 선거를 이길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선거 180여일 앞두고) 윤 대통령은 강골이고 자존심이 강해서, (고언을 드린다고) 오늘부터 바뀌겠다고 선언하지 않을 것이다. 80여일간 여유 있게 변해도 된다. 그렇게 된다면 노원병에서 선거를 뛰는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국민의힘 지도부 등과 만찬을 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러한 행보가 대통령의 지지율 정체를 극복하고 보궐 선거 이후 위기의 해법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지역 갈등 등 국민통합에 방점을 둔 것에 대해 "대구와 광주를 떠난 젊은이들에게 지역 감정은 의미가 없다. 그것을 해결하겠다고 정치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대통령이 호남 출신 정치인을 데려다 국민을 통합하겠다고 나서기보다, 젊은층을 끌어올 수 있는 정치적 아젠다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대표는 '대구·경북이 이번 총선을 앞두고 변화의 선봉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국민의힘 의원들을 '살찐 고양이'에 비유하면서 새로운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대구 출신으로 국민의힘 험지인 순천에서 정치를 하고 있는 천하람 변호사(국민의힘 순천 갑 당협위원장)를 지역을 대표할 정치인이 될 인재로 지목했다.

그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전국적으로 인지도 있는 정치인을 배출하기보다, 당 원내대표나 사무총장급 정치인만 배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구에서는 아직도 서울에서 좋은 대학 나온 사람들이 시장이 되고 정치를 한다. 지방 문제를 잘 아는 사람이 지방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대구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에게 가산점을 줘야 한다. 이게 대구 문제를 풀어가는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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