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플러스] 붉게 튀어나온 켈로이드 흉터…인내심 갖고 추적 관리 해야

스테로이드 주사, 레이저 치료 치료법 등 적용
수술적 절제 후 관리 않으면 켈로이드 더 커지는 결과 초래
18~24개월 추적 관찰로 재발 확률 떨어뜨려야

상처. 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
상처. 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

기온이 떨어지고 건조해지는 가을철이 되면 피부 가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진다. 켈로이드 흉터를 갖고 있는 사람들 역시 가을로 접어들면서 심한 가려움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켈로이드는 병적 흉터로 피부 손상 범위를 넘어서 흉터 조직이 증식하는 질환이다. 켈로이드는 가려움, 통증, 당김을 동반하면서 붉게 부풀어오는 흉터로, 진피층의 만성 염증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켈로이드 흉터란?

켈로이드(Keloid)의 어원은 게의 집게발을 의미하는 그리스어(chele)에서 유래한다. 실제로 흉곽에 발생하는 켈로이드는 아령 모양에 끝이 게의 집게발처럼 날카롭게 뻗어나가는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켈로이드의 증상은 단단하고 반질반질한 표면을 가진 불규칙한 모양의 홍반 융기물이 나타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원래의 손상 부위보다 더 넓게 커지고 갈색으로 변하며 딱딱해진다.

켈로이드는 비대 흉터와는 달리 원래의 상처 부위를 넘어 주변의 정상 피부로 침윤해 들어갈 수 있다. 즉, 켈로이드는 미용적인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침범 범위가 넓어 안면이나 관절 등 중요한 부위에 발생할 경우에는 관절의 운동을 방해할 수 있다.

또한 가려움증이나 압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지 않고 켈로이드를 외과적으로 절제하면 더 큰 켈로이드가 발생할 수 있다.

◆켈로이드의 원인

켈로이드 발생 원인은 아주 다양하기 때문에 특정 인자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켈로이드 발생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것은 '인종'이다. 어두운 피부를 가질수록 발생이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흑인에게서 가장 흔히 발생한다. 이어 아시아인, 백인 순으로 발생률이 떨어진다.

켈로이드
켈로이드

켈로이드는 주로 여성에게 발생이 흔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켈로이드는 임신 중에 악화되고 출산 후 개선되는 경향을 보인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많으며, 전신적 요인 중에선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켈로이드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운혁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다른 전식적 요인으로는 고혈압이 켈로이드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임신 중 고혈압이 발생한 환자에게서는 켈로이드 발생 여부를 세심히 추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켈로이드의 발생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흉터에 지속적인 긴장이 가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일상적인 움직임에 의해 자주 늘어나는 부위에 빈번히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정 교수는 "주로 관절, 흉곽, 견갑골 및 하부 복부가 호발 부위이다"며 "이것을 반증하는 현상은 켈로이드는 하부 정강이같이 늘어나는 힘이 적은 부위에서는 드물게 발생하는 점이다"고 말했다.

정운혁 교수
정운혁 교수

◆켈로이드의 치료

켈로이드는 암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수술과 보조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 가능성이 있는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다. 또한 일정 부분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켈로이드의 보존적 치료로는 ▷실리콘겔 시트 적용 ▷스테로이드 주사 ▷종이테이프를 이용한 긴장 감소 ▷압박치료(자석 치료) ▷항암제 병변 내 주사 ▷레이저 치료 등이 흔히 적용된다.

수술적 절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며 수술 후 적절한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켈로이드가 커지는 재앙적인 결과를 맞게 된다.

실리콘겔 시트는 창상에 가해지는 장력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경과가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수술은 보통 단발성이며 적절한 피부 여유가 있어 봉합이 용이할 경우에 시행한다.

수술의 보조적인 요법으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방사선 치료는 창상 회복 중에 염증을 줄여줄 수 있는 아주 강력한 방법으로 주로 견갑부위, 가슴, 귓불 부위의 수술 후에 보조적으로 시행한다.

한편,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자료에 따르면 켈로이드 관리에 있어서 특히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켈로이드가 있는 사람은 가능한 불필요한 상처를 내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든 외과적 수술 상처는 최소한의 장력으로 봉합해야 하며, 관절 부위를 가로질러서 절개를 해선 안 된다. 특히 얼굴과 목 부위에 수술을 받을 때는 미용적으로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꾸준한 추적 관리가 중요

켈로이드 치료를 하기에 앞서 환자와 의료진은 켈로이드 질환에 대한 충분한 상담을 실시한 후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흔히 진료실에서 환자들은 '수술만 하면 켈로이드가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수술 후 적절한 관리가 되지 않는 경우라면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유념할 것은 켈로이드는 수술, 스테로이드 주사 단독 혹은 단회 치료로서 완치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부분을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 역시 중요하게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의사도 환자를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하며 관리를 해야 한다.

철저한 추적은 재발의 조기 발견과 적절한 초기 처치를 가능하게 하며, 최종적인 재발 확률을 떨어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대부분 켈로이드 환자들은 18~24개월 이상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은 인내심이 필요한 과정이지만 켈로이드를 정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이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정운혁 계명대 동산병원 성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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