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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니네 아빠 발렸다" 아들 앞에서 폭행당한 아버지…온몸에 피멍

아들이 친구와 다투는 현장을 찾았다가 마구잡이로 폭행을 당한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들이 친구와 다투는 현장을 찾았다가 마구잡이로 폭행을 당한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찰 자료사진. 매일신문 DB
경찰 자료사진. 매일신문 DB

아들이 친구와 다투는 현장을 찾았다가 마구잡이로 폭행을 당한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폭행 가해자는 아들 친구의 아버지로 '쌍방 폭행'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남편이 아들 보는 앞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 남성의 아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축구장에서 아이들끼리 시시비비가 있었는데 한 아이 아빠가 저희 아이에게 '너희 엄마 아빠도 가만 놔두지 않겠다'고 협박을 했다고 한다"고 글을 썼다.

이어 "남편이 가해자에 인사를 하며 다가갔는데 대화를 하기 전부터 저희 아이들과 어머니, 단지 내 수십 명의 아이들이 있는 상태에서 무차별 폭행이 이어졌다"고 했다.

작성자가 함께 올린 영상에는 한 남성이 화단에서 A씨의 남편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이 담겼다. 또 주변에 있는 아이들도 고스란히 폭행 상황을 목격했다. A씨에 따르면 가해 남성은 아들 친구의 아버지다.

A씨는 "(가해자가) 넘어뜨리고 폭행하고 다시 일으켜 세워 놀이터 벤치 의자로 제 신랑을 던져서 때리고, 밟고 계속 때렸다"며 "(남편을) 목을 졸라 실신하게 하고 무릎으로 몸을 누르면서 밟아 얼굴이 심하게 다쳤다"고 했다.

A씨가 첨부한 사진 속 남편의 모습은 온 몸에 멍이 들고 얼굴과 눈에도 핏줄이 터질 정도로 크게 다친 모습이었다.

그는 "가해자 아들은 울고 있는 저희 아들에게 '너희 아빠 개발렸다'며 모욕하고 조롱했다"며 "신랑은 정말 착한 사람인데 가슴이 너무 아프다. 아이들 앞에서 이런 모습 보인 것도 그렇고 말할 수 없이 치욕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이어 "아이는 아빠가 자신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며 자꾸 울면서 '아빠 미안해'라고 한다. 신랑은 '비록 네 앞에서 맞았지만 그 사람이 그 누구라도 너를 겁주면 너를 위해 막아서 보호할 것'이라며 안아준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분노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꼭 처벌받아야 한다", "사실이라면 사람이 아니다", "가해 가족은 사회적 격리가 필요해 보인다" 등 반응으로 비난했다.

경찰은 폭행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현재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은 '쌍방 폭행'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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