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헐’ 글로벌 황당사건]<97>미국 뉴욕에서도 층간 소음, 2명 사망

아래층 주민, 윗층 가족과 다투다 권총 발사해 부자 숨져
4년여 전부터 사이 안 좋아, 사건 후 피의자는 도주

뉴욕 경찰. 연합뉴스
뉴욕 경찰. 연합뉴스

아파트 공화국 대한민국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층간 소음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뉴욕에서 층간 소음으로 아파트 주민들이 다투다 2명이 총에 맞아 숨진 것.

3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뉴욕 시경은 "지난 29일 밤 10시30분께 뉴욕 브루크린 지구 이스트 플랫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부자(父子) 살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해자는 아래층 거주민 40대 남성으로 특정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너무 오래된 건물로 나무 바닥재여서 걷기만 해도 소리가 크게 나는 등 층간소음에 취약하다고 한다. 뉴욕포스트가 입수한 동영상에는 외투를 입은 아래 층 주민이 윗층 가족과 언쟁을 벌이다 외투 속에서 권총을 꺼내 쏘는 장면이 잡혔다.

하지만 피의자의 누나는 "동생이 윗층으로 올라가기 전에 어머니가 아파트 관리요원에게 소음에 대한 불만 신고를 했다"면서 "실제 피해자는 그들이 아니라 우리"라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4년여 전부터 윗층과 아래층의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노모와 함께 살았던 피의자는 소음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경찰은 "아래층 주민은 두 사람에게 번갈아 쏜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 도주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피의자를 체포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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