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17일 상장…상장 자금은 포항공장 증설에 투자

김병훈 대표 "전구체 자립도 높여 기업가치 올리겠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가 2일 서울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에코프로 제공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가 2일 서울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에코프로 제공

"공격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전구체 자립도를 높여 K배터리 생태계 구축에 주춧돌 역할을 하겠다."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마지막 '대어'로 꼽히는 이차전지 전구체 기업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일 전구체 자립도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친환경 배터리 시장 성장으로 전구체 수요가 2027년까지 연평균 30%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전구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이니켈 전구체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가를 확정하고 8~9일 일반 청약을 거쳐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번 상장에서 1천447만6천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3만6천200원~4만4천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예정금액은 6천369억원이고, 예상시가총액은 3조1300억원에 달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추가 공장 등 설비투자와 원재료 매입 등에 활용해 국내 배터리 산업의 자급력을 높여갈 예정이다. 현재는 전구체의 95% 이상이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다.

2017년 설립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이전 단계의 원료로 리튬이온배터리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구체적으로 이번 상장 자금은 경북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내 전구체와 연료 3,4 공장을 2025년 완공해 연간 5만t 규모의 전구체 생산능력을 2027년 연간 21만t까지 늘리는 투자비에 쓰일 예정이다.

또 현재는 회사 매출의 90% 이상을 에코프로비엠에 의존하고 있으나, 2027년에는 외부 판매 비중을 40∼50%까지 늘릴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해 6천652억원의 매출과 39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급락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356억원) 보다 56% 감소한 155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대표는 "회사는 세계 최고의 전구체 업체로서 지위를 유지하고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미래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차세대 전구체에 대한 개발 등 전구체 시장 내에서 기술적 우위를 생각하면 이번 공모 가격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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