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APBC 대표팀 승선한 삼성 원태인 "좋은 결과 내기 위해 뛸 것"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딴 선수들과 다시 뭉쳐
"대표팀 발탁은 영광, 언제든 부름에 응할 것"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원태인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에 합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한 원태인의 모습. 채정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원태인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에 합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한 원태인의 모습. 채정민 기자

"경험을 쌓는 것도 좋지만 좋은 결과를 얻고 싶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젊은 에이스 원태인(23)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다시 한 번 태극 마크를 달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승선, 주축 투수로 활약이 기대된다.

원태인은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6일부터 고향 대구에서 훈련 중이다. 삼성의 홈 구장인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몸을 풀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익숙한 곳이어서 마음이 더 편한 건 사실. 그는 "동료들이 대구에 왔으니 나더러 밥을 많이 사라고 한다. 계속 밥을 사주느라 바쁘다"며 웃었다.

원태인은 이번이 네 번째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것이다.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태극 마크를 달았고 지난 9월말부터 10월초까지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원태인은 "대표팀에 발탁되는 건 언제나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만큼 기대를 걸고 있고 인정해주신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팀 훈련도, 휴식도 중요하지만 불러만 주시면 언제든 갈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번 대표팀 선수 중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이들이 다수다. 그래서 서로 더 익숙하고 분위기도 좋다는 게 원태인의 설명. 그는 "큰 대회를 함께 경험했기에 이번엔 다들 좀 더 여유가 생겼다. 팀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 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원태인에게 대선배다. 대구 경북고 출신일 뿐 아니라 삼성에서도 오래 뛰었고, 선수 생활을 접은 뒤엔 삼성 지휘봉을 잡아 한국시리즈 4연패를 달성하며 '삼성 왕조'를 이룩하는 데 기여했다.

원태인은 "대선배님이시지만 어렵지 않다. 상당히 편하게 해주신다. 다들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부담을 좀 내려놓을 수 있다"며 "별다른 주문은 안 하신다. 그저 '잘 던지라'고만 하신다"고 했다.

2023 APBC는 16일부터 나흘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호주가 참가한다. 24세 이하(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입단 3년차 이내(2021년 이후 입단) 선수와 함께 와일드 카드로 29세 이하(1994년 1월 1일 이후 출생) 3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아직 젊지만 이번 대표팀에선 원태인도 고참인 셈이다.

원태인은 "야구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결과를 내야 할 때다"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야구에 대한 관심이 좀 더 높아졌는데 야구 붐으로 이어지게 하려면 이번 대회에서도 잘해야 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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