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돌아와서 화합하면 (총선에서) 중책을 맡아서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 전 대표가 자신에게 영어로 응대해 면박을 줬다는 당 안팎의 비판 속에서도 그를 향해 연일 손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다.
인 위원장은 8일 오전 KBS 라디오에 나와 '이준석 선대위원장'이 가능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현재 이 전 대표는 '당이 바뀌지 않을 경우' 12월 말 신당 창당에 나설 수 있다고 예고한 상태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들어와야 한다. 빨리빨리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 건의로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징계가 취소된 점을 거론하고 "그분의 지나간 일은 다 지워버렸다. 제가 그거 통 크게 했다. 그러면 본인이 조금 응대할 때가 됐다. 우리한테 응답을 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부산에서 열린 이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를 찾아 이 전 대표와의 대화가 불발된 것과 관련해서는 "문전박대를 당한 건 아니다"며 "어쩔 수 없이 불쑥 갔지만 다음에 만날 때는 조금 더 예의를 갖추고 가겠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를 두고 "많이 마음이 아프고 한이 많이 차 있다"며 "계속 찾아가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설득해야겠다"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인 위원장을 '미스터 린튼'(Mr. Linton)이라고 칭하면서 그를 향해 영어로 말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라는 비판부터 인종 차별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한편 이날 대구를 방문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나는 인 위원장은 "4·3 추모를 하러 제주에도 내려가겠다"며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등 여야 소속 지자체장들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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