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좀 도와달라"…홍준표 "듣보잡 설쳐서 중진역할 없다" [영상]

홍 시장 "이준석 안 돌아올 것"

8일 대구를 찾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고 있다. 정채연 아나운서

8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대구를 찾은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났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당에 대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인 위원장과 홍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인 위원장은 홍 시장을 향해 "좀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에 홍 시장은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대통령 믿고 초선이나 원외 듣보잡들이 너무 설친다"라며 "듣보잡들이 중진들 군기잡고 설치는 바람에 이 당에 중진이 어디있나, 중진 역할이 어디있나"라며 부정적 발언을 쏟아냈다.

이어 "중진들이 역할을 하고 여야 조정을 해야하는데 그런데 전혀 없다. 그러니깐 당에 위계질서가 무너졌다. 당의 허리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이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도 "당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홍 시장은 "듣보잡이 당을 지배하는 판에 이 전 대표가 들어와서 할 일이 뭐가 있겠냐"며 "아무리 노력하셔도 이 전 대표는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지역구 나오겠다고 목 메달 이유가 뭐 있나. 노원갑 나오면 이 전 대표는 100% 떨어진다"며 "영악한 이 전 대표가 모를리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거듭 "사태가 이렇게까지 오게 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 믿고 설치는 철부지 애들때문"이라며 "얼마 전에도 나한테 같이 갈 수 없는 사람이라 그러더라"고 현재 당 상황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홍 시장은 인 위원장은 만나기 직전, SNS를 통해서도 이같은 비판을 쏟아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준석 사태는 당 지도부가 초래했는데 통합은 혁신위 소관이라는 희한한 논리"라며 "그렇게 듣보잡들 동원해서 조리돌림 해놓고 다시 들어오너라 라고 시혜적 조치 취한다고 이준석이 돌아 오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전권을 준다고 했으니 혁신위 요구는 모두 받아 들이는게 순리 아니겠나. 혁신은 가죽을 벗기는 고통을 수반 하는 것이다. 고통없이 희생없이 혁신을 할수 있겠나"라며 "집착을 버리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