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현역의원 평가 후 하위 20% 원천 공천 배제(컷오프)'를 2호 안건으로 의결한 직후 대구경북(TK) 각 지역구에 국회의원 지지도 여론조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여론조사 의뢰 주체로 추정되는 가운데, 앞서 실시한 당무감사 결과와 함께 컷오프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어 정치권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8일 정치권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TK 각 지역구에 현역 의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묻는 여론조사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질문은 총 5개로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해 알고 있느냐 ▷최근 지역 활동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 ▷지역구 국회의원이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면 지지할 생각이 있느냐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과 다른 정당 후보 또는 무소속 후보가 출마할 경우 누구를 지지할 생각이냐 ▷윤석열 정부의 최근 국정운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 등이다.
지난 3일 인요한 혁신위가 2호 안건으로 '현역의원 평가 후 하위 20% 원천 컷오프'를 의결한 직후 여론조사가 시작돼 TK 정치권에선 컷오프를 목적으로 당 여의도연구원이 의뢰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 실시 여부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만 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달 전국 209개 당원협의회에 대한 현장감사를 진행했고, 현재 A·B·C·D 등급 구분을 위한 평가 작업 중이다. 정치권에선 이달 말 마무리되는 당무감사 결과와 여론조사를 통해 하위 20% 원천 컷오프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지지자들에게 여론조사 응답을 독려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도부, 다선, 친윤계의 수도권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여론조사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자 TK 정치권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또 용산 대통령실과 내각 출신의 출마 러시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년 총선 공천 국면이 사실상 시작된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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