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 32% "남북통일 '불필요"…한미동맹 '강화' 44%

통일 불필요 응답 역대 최고 수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월 19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북한을 방문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월 19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북한을 방문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조로(북러) 수뇌회담에서 이룩된 합의들을 충실히 실현하여 안정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새시대 조로관계의 백년대계를 구축" 하자는 뜻을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월 20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남북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여론이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이 공개한 3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다'('매우'와 '어느 정도')는 응답은 66.9%를 기록했다. 반면 '필요하지 않다'('별로'와 '전혀')는 32.0%였다.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은 민주평통이 같은 질문에 대해 시계열 분석을 시작한 2015년 1분기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통일의 필요와 불필요 인식 간 격차는 34.9%포인트(p)로, 지난 2020년 2분기 조사에서 34.1%p 이후로 가장 작다.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과 관련해 응답자의 44.3%는 동맹 수준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현 수준 유지'는 36.9%, '축소'는 16.0%였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협력과 군사훈련 가능성 등 북러 밀착에 대해선 응답자의 71.4%가 '우려'('매우'와 '다소')를 나타냈다. 42.3%는 '매우' 우려한다고 말해 북러 밀착에 관한 국민적 우려가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북한을 '경계·적대 대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48.0%로, '협력·지원 대상'으로 인식하는 비율(42.0%)을 역전했다. 북한을 경계·적대 대상으로 보는 비율이 더 높은 것은 2020년 2분기 이후 3년여 만이다.

현재 안보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평가는 52.3%로 '안정적이다'(42.6%)보다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15~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휴대전화 80%)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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