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의 사법 리스크와 독과점 논란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카카오'가 3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카카오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천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495억원으로 63.9% 줄었다. 매출은 2조1천60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의한 매출 증가분을 제외하면 매출액은 같은 기간 2%가량 늘어난 1조9천45억원이다.
부문별로 콘텐츠 부문 매출이 1조1천31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견줘 29.8% 증가했다. 반면, 게임 부문 매출은 2천620억원으로 11.5% 감소했다. 마케팅 효율화로 수익성은 개선됐으나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카카오VX를 포함한 비게임 부문에서 경기 침체 영향이 지속되면서 매출 감소 폭이 확대됐다.
플랫폼 부문 매출의 경우 같은 기간 4.3% 증가한 1조295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톡비즈(카카오톡 부문 사업)의 매출이 작년보다 10.8% 늘어난 5천177억원에 달했고, 기타 플랫폼 매출은 카카오페이 글로벌 거래액 증가 및 카카오모빌리티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4.6% 증가한 4천285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측은 "인공지능(AI)이나 데이터센터(IDC) 투자 등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웃돌았다"며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구조를 굳건히 하고, 이용자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는 등 기본에 집중하는 경영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실적 개선과는 별개로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 등에 대해 사과의 주주들에게 뜻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조직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날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부정적인 뉴스로 카카오 주주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의혹에 대해 사법기관에 충실히 소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성장과 함께 그만큼 커진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 경영의 틀을 다시 고민해 조직 재정비를 진행하겠다"면서 "내년에는 더욱 높아진 주주들의 기대와 관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한층 강화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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