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에 정착할 결심"…대구시 '청년인재유입 정착지원사업' 성료

타 지역 청년의 대구 '한 달 살기'…9~11월 33명 참여
로컬크리에이터·문화기획자 양성과정 운영…취·창업 역량 개발·지역 주민 교류 성과

대구 동성로에서 문화기획프로젝트 '틈' 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들. 대구시 제공.
대구 동성로에서 문화기획프로젝트 '틈' 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들. 대구시 제공.

"연암서당골을 대구의 성수동으로 만들고 싶어 정착을 결심했어요."

타 지역 청년들이 한 달 간 대구에 머물며 취·창업 역량을 개발하고 도시재생구역에 활력도 불어넣는 '청년인재유입 정착지원사업'이 3개월 간의 여정을 마쳤다.

대구시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9~11월 3개 기수에 걸쳐 대구에서 활동을 원하는 타 지역 청년 33명을 대상으로 북구와 중구 도시재생구역에서 각각 한 달 살기 체험을 진행했다.

북구 도시재생구역에서는 로컬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대굴대굴 대굴온나' 프로그램을, 중구 도시재생구역에서는 '문화기획프로젝트:틈'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기획자 양성과정을 운영했다.

'대굴대굴 대굴온나' 프로그램에 참여한 16명의 타 지역 청년들은 산격1동에 위치한 숙소에 거주하며 연암서당골 등 지역 명소를 탐방하고 지역 주민들과 교류했다.

대구 북구 도시재생구역 '대굴대굴 대굴온나'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 대구시 제공.
대구 북구 도시재생구역 '대굴대굴 대굴온나'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 대구시 제공.

또한 죽궁, 목공 등 다양한 도시재생테마별 활동과 카페, 목공소 등 지역의 취·창업 자원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임승희(23) 씨는 "아무 연고도 없는 대구에서 창업한다는 것이 막연하게 느껴졌는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기댈 수 있는 친구들도 만나고, 창업에 필요한 역량을 개발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온 김현경(27) 씨는 "연암서당골을 대구의 성수동으로 만들고 싶어 정착을 결심했다"면서 "구암서원의 야경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타 지역 청년 17명이 참여한 '문화기획프로젝트:틈' 프로그램은 중구 동산동 약전골목과 성내1동 통신골목 등 스토리가 있는 골목 구석구석을 탐방하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 분야 종사자들과 친숙해지는 기회를 가졌다.

이들은 동성로 28 아트스퀘어 등에서 '참여 청년들이 바라본 대구'를 주제로 전시·체험부스를 열고 버스킹 공연도 진행했다.

송기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타 지역 청년들이 이번 사업을 통해 대구에 더욱 매력을 느끼고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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