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천지, 대구서 10만 운집…큰 혼란 없이 마무리

참가 시간 달리 해 동시간대 운집 인원 낮춰…버스도 달성 구지·창녕·울산으로 분산
행사장 앞 1인 반대시위자 등장도…경찰 민원신고 있었지만 마찰·사고 없이 마무리

1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신천지예수교회 성경교육기관 시온기독교선교센터가 114기 수료식을 열고 있다. 주최 측은 이날 수료하는 수료생을 총 10만 8084명으로 밝혔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1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신천지예수교회 성경교육기관 시온기독교선교센터가 114기 수료식을 열고 있다. 주최 측은 이날 수료하는 수료생을 총 10만 8084명으로 밝혔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 10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구에서 열렸다. 행사는 큰 혼란 없이 마무리됐지만 대규모 인원과 수천여 대의 관광버스가 몰리면서 시민들의 불편 신고도 접수됐다.

신천지의 성경교육기관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는 12일 정오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114기 연합수료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수료생 10만5천여명과 행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것에 대비해 주최측은 행사장 입구에 교통상황실과 응급의료팀을 설치하는 한편, 지역 병원과 연계해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했다.

주최측은 수료생들의 행사장 도착 시간을 다르게 배치해 인파를 분산했다. 수료생들을 태운 버스는 오전 3시부터 대구스타디움에 속속 도착했다가 차량 대기 장소인 달성군 구지면으로 떠나기를 반복했다.

교차로와 횡단보도에는 안전‧교통 관리요원들이 배치돼 혼잡을 막았다. 주최측은 이날 안전요원 및 관리요원 등 1만5천여명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전세버스 차량 대기 공간인 달성군 구지면 현장 역시 큰 혼란은 없었다는 게 달성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달성군 구지면에는 관광버스 1천400대의 주차를 허용했다. 지난해보다 1천대 정도 줄어든 규모다. 이들 버스는 수료생을 행사장에 내려준 뒤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나 테크노폴리스에 흩어져 있다가 행사가 끝난 뒤 차례로 다시 태우고 귀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국가산단 전체에 전세버스 주차를 허용하자, 주거지에 큰 차들이 붐비며 주민들 불편 민원이 많았다. 특히 왕복 8차선 도로에 이중, 삼중주차를 하는 차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자취를 감췄다.

올해는 버스 대기 공간도 달성군 구지면 뿐 아니라 경남 창녕, 울산 등 분산해 혼잡도를 낮췄다.

달성군 관계자는 "주차 허용 구간도 국가산단 남측으로 제한하고, 주차대수도 줄였다"면서 "지침을 지키지 않은 버스를 10대 정도 적발했지만 즉시 필요한 조치를 취해 큰 무리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대규모 운집 행사에 불편 민원 신고와 반대 집회도 있었다. 이날 오전 대구스타디움 앞 미술관로 삼거리에서 1인 시위를 하거나, 신천지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걸고 집회를 했지만 큰 마찰은 빚지 않았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찰에 접수된 신천지 관련 민원은 모두 12건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일부 민원 신고가 있었지만 큰 마찰이나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됐다"고 했다.

신천지예수교회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4기 수료식이 1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수료식을 마친 신도를 태우기 위한 버스가 스타디움 앞 도로에 줄지어 서 있다. 이날 신천지 신도들이 대절한 45인승 버스만 2천300여대로 이는 현재 대구에서 운행되는 시내버스 1천566대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신천지예수교회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4기 수료식이 1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수료식을 마친 신도를 태우기 위한 버스가 스타디움 앞 도로에 줄지어 서 있다. 이날 신천지 신도들이 대절한 45인승 버스만 2천300여대로 이는 현재 대구에서 운행되는 시내버스 1천566대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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