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洪, 신평 겨냥 "정치 기본도 모르면서 대통령 멘토 자처 훈수 역겨워"…'조강지처 버리면 필망' 언급은 왜?

홍준표, 신평. 연합뉴스
홍준표, 신평.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SNS에서 자신을 잇따라 언급한 신평 변호사를 가리킨듯한 발언을 역시 SNS로 내놨다.

이에 양자 간 SNS 설전 구도가 벌어질지에도 시선이 향한다.

▶홍준표 시장은 13일 낮 12시쯤 페이스북에 우선 "조강지처 버리고 잘되는 놈 못 봤다"라고 짧게 밝혔다.

이게 신평 변호사의 이혼 이력을 가리킨 것인지 관심이 향한다.

신평 변호사는 대한민국 최초 여성 검사 출신이며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조배숙 전 의원과 이혼, 이후 재혼했다.(신평 변호사는 사법시험 23회 판사, 조배숙 전 의원은 사법시험 22회 검사→판사, 홍준표 시장은 사법시험 24회 검사 출신)

▶이어 나머지 글은 신평 변호사의 최근 SNS 글들을 가리킨듯한 발언에 할애됐다.

그는 "정치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이 대통령 멘토를 자처하면서 헛된 망상으로 훈수하는 것도 역겹다"면서 "그걸 기사라고 받아쓰는 찌라시 언론도 참 한심하다"고 했다.

이어 "세태가 이러니 세상이 어지러울 수밖에"라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이 글의 연유를 따져보면, 신평 변호사 페이스북에 최근 게시된 2건의 글에서 홍준표 시장이 언급된 점이 연결고리로 분석된다.

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우선 신평 변호사의 8일 오후 9시 49분쯤 페이스북 '이준석 신당의 성공 가능성' 글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가 궁극적으로 힘을 빌려야 할 곳은 홍준표 대구시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날인 9일엔 이준석 신당에 대해 홍준표 시장이 지원할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도 나왔다.

그러자 홍준표 시장은 같은날(9일) 오전 11시 21분쯤 페이스북에 "조선일보는 소설 그만 썼으면 한다. 듣보잡들 취재해서 쓴 그런 터무니없는 음해성 기사는 그만 내려라"고 반박했다.

신평 변호사의 당시 페이스북 글은 홍준표 시장에 대해 '성격적 결함이 있다' '정제되지 않은 언사를 함부로 뱉어냈다' '명확한 한계' 등의 표현이 담긴 인물평도 포함하고 있었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홍 시장은 수다한 장점, 특히 국민의 욕구에 기민하게 움직이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가 과연 국민의힘 테두리를 벗어나서 유의미한 지지를 얻어낼 수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일본말로 '탕끼(短氣)'의 소유자인 그는 성격적 결함으로 정치인의 궁극적 목적인 '사람의 마음을 얻어내는 일'에는 약하다. 그가 며칠 전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만나, 상석에 앉아 아랫사람 다루듯이 정제되지 않은 언사를 함부로 뱉어낸 것이 바로 이 점에서 그가 갖는 명확한 한계를 잘 보여준다.'

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이어 신평 변호사는 오늘(13일) 오전 6시 40분쯤에도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시장, 그리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등장인물로 넣은 페이스북 글을 적었다.

신평 변호사는 "'반윤석열'을 기치로 내걸고 윤석열 체제의 전복을 꾀하는 세력에서 3인의 키 플레이어, 즉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시장, 김종인 선생의 움직임을 보면 잘 알 수 있다"면서 세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에 맞서는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준표 시장이 11일 오전 10시 45분쯤 "대구에서 이준석, 유승민 바람은 전혀 불지 않을 것"이라며 "이준석 신당은 전혀 대구 민심을 가져갈만한 하등의 요인이 없다. 상황인식의 오류이고 정세 판단의 미숙"이라고 한 것을 두고 '치고 빠지기'라고 평가했다.

이하 전문.

'홍 시장은 얼마 전 '정계 빅뱅의 임박'을 내걸며 이 전 대표에게 동조하는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그저께 이 전 대표의 시도를 '상황인식의 오류이고 정세 판단의 미숙'으로 격하했다. 특유의 치고 빠지는 전략에 따라 다시 뒤로 빠진 셈이나, 일단은 이 전 대표와 거리를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홍 시장은 친윤세력의 약화가 초래되지 않으면 자신의 활동공간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마음에 쫓기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치고 빠지는 작전을 계속할 것이다.'

이처럼 신평 변호사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잇따라 해석하고 '부정적' 인물평도 덧붙인 것은 물론, 이를 인용한 언론 보도도 이어지자 이날(13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하게 비판한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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