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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이준석, TK 출마시 성공 가능성…여당 혁신안, 큰 효과 없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동대구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동대구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대구경북 바탕 신당 창당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13일 KBS 최강시사 라디오에 출연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경북이나 대구를 바탕으로 했을 적에 성공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지금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해서 당을 발족한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는데 그건 이 전 대표가 어디가 가장 유리한 지역인가를 선택하는 것에 달려 있다"며 "이 전 대표가 경북이 자기 고향이라 거기를 일단 선호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2016년 안철수 의원이 주도한 국민의당 사례를 거론하면서 신당 관련 전망을 부정적으로 단정 짓는 것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 전 대표의 혐오정치 비판에 대해서도 "이 전 대표가 상식 밖의 징계를 받아 감정이 폭발할 수밖에 없다"며 "말이 좀 거칠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입장이라 그 자체가 크게 문제가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두둔했다.

또한 "이 전 대표가 점차적으로 자기의 언어 측면에서 순화를 가져올 것이고, 정상적인 소위 지도자의 길을 걸을 거라고 생각해서 걱정을 안 해도 되지 않나"라고 옹호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의 빅텐트 가능성에 대해 "두 기둥이 단단하게 있을 것 같으면 오히려 힘을 더 받을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 대해 "일반 국민의 피부에 느끼지 않는 얘기를 아무리 던져봐야 별로 그렇게 효과가 없기 때문에 표심이 돌아올 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정치권에 직접 내가 개입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나한테 조언을 구하면 상식적인 선에서 얘기해 주면 그뿐이지 이래라저래라 이런 얘기는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회의원 숫자를 10% 줄이자', '영남 의원들을 험지로 내보내자'는 전혀 일반 국민의 정서하고는 맞지 않는 얘기다. 그건 당내 문제"라며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는 것은 결국 헌법사항인데 그런 걸 얘기한다고 일반 국민이 거기에 무슨 감흥이 오겠느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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