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료 불모지 봉화에 소아청소년과 개소

진료는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봉화군 4억 5천만원 지원

봉화 해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개소식에 참석한 기관단체장들이 개소를 축하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봉화 해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개소식에 참석한 기관단체장들이 개소를 축하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의료 불모지인 경북 봉화군에 소아·청소년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시스템이 들어서 주민들이 반기고 있다.

봉화는 산간 지역 특성상 의료 접근성이 취약할 뿐 아니라 인구 감소로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등 필수 의료 분야 병·의원이 사라지면서 지역 주민이 인근 도시로 원정 진료를 가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봉화 해성병원은 지난 7월 본관 2층을 리모델링해 외래 진료실과 처치실, 대기실, 입원실을 갖춘 49평 규모 소아청소년과로 새 단장했다. 그리고 15일 개소식을 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진료 시간은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이로써 외지로 원정 진료를 가던 봉화 군민은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덜게 됐다.

이 모든 것은 봉화군이 병원 측에 장비 구입비와 인건비 등 4억5천만원을 지원하고, 해성병원이 봉화 출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모셔 오면서 가능해졌다.

권성규 해성병원 이사장은 "의료 취약지역에서 소아청소년과를 열었다는 것 자체가 뿌듯하다"며 "병원 자체 여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을 봉화군이 지원해 가능했다. 주민을 대표해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봉화의 미래 주역인 소아·청소년이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며 "해성병원 소아청소년과가 잘 운영돼 필수 의료서비스 제공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권성규 해성병원 이사장(사진 왼쪽)이 박현국 봉화군수(왼쪽 두 번째)에게 새롭게 운영에 들어간 소아청소년과를 소개를 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권성규 해성병원 이사장(사진 왼쪽)이 박현국 봉화군수(왼쪽 두 번째)에게 새롭게 운영에 들어간 소아청소년과를 소개를 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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