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반윤신당? 영악한 분이니 잘 헤쳐 나갈 것"…이준석 겨냥했나

"당 정체성 맞지 않는 사람들 데려가시라…이번에 나가면 두번째 가출"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반윤(반윤석열)을 기치로 신당을 만들어도 진영논리가 굳건해진 지금 별다른 세를 모으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악한 분이니 잘 헤쳐 나가리라 믿는다만 우리 당(국민의힘)과 정체성이 맞지 않는 사람들은 데려가시라. 이번에 나가면 두번째 가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치권 인사 가운데 누구를 겨냥한 것인지 구체적으로 그 대상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몰이'에 나서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추측된다.

앞서 홍 시장은 이 전 대표를 두고 '영악하다'는 표현을 자주 써왔다.

홍 시장은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요란하게 시작했지만 결과는 매우 사소하다'는 뜻)이 돼가는 느낌"이라며 "한두번 공포탄은 위협을 느끼지만 계속되는 '아무말 대잔치'는 전혀 감흥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일부 정치권에서는 홍 시장의 이러한 언급을 두고 이른바 '이준석 신당'의 효과를 과소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 시장은 "제3지대 신당은 기존 정당과 다른 포지티브 정당이 돼야 하는데 지금처럼 네거티브 일변도로는 '포말정당'이 되기 쉽다"고도 했다.

'포말정당'은 '언제 사라질지 모를 만큼 기반이 약하거나 쉽게 만들어졌다가 쉽게 사라지는 정당, 또는 선거 때면 급조됐다가 선거가 끝나면 사라지는 정당'이란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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