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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이재명 '4.5일제'에 "불량정책…국민 눈속임하는 나쁜 정치"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 가능성을 보인 '주 4.5일제' 도입에 대해 비판했다.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갑자기 주 4.5일제 카드를 꺼내든 것은 인기영합적 주장이고 경사노위에 혼란을 일으켜 국민의 관심을 가로채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주 4.5일제 주장이 포퓰리즘으로 보이는 이유는 이 제도를 시행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 어떠한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4.5일제를 이야기할 때 국민들이 던지는 질문의 핵심은 더 적은 시간을 일해도 기존과 동일한 급여를 받는가"라며 "동일 급여가 보장되지 않으면 삶의 질 향상은커녕 강제로 근로 시간을 단축 당하는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탁상공론 속에서야 어떤 주장이든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악화된 경제 상황에서 동일한 급여를 주며 주 4.5일제를 감당하는 기업은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욱이 전문가들은 주 4일제나 4.5일제가 가능한 직종이 있고 그렇지 않은 직종이 있기 때문에 이를 일괄적으로 규정하는 건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고 분석했다"고 밝혔다.

또한 "소매업이나 서비스업처럼 현장에서 판매를 해야 하는 직종은 나흘 반만 일해서는 충분한 고객을 유치할 수 없고, 그렇다고 종업원을 늘리면 인건비가 너무 커져서 회사 돌아갈 수 없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일의 업무 성과를 더 단축된 시간 내에 해내야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오히려 많은 직장인들이 더 심한 업무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와 같은 우려점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고 주 4.5일제의 달콤한 측면만 부각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불량 정책을 눈속임하는 나쁜 정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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