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 "미·일은 중국 만나는데 우리만 한중정상회담 불발…창피하지 않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 '파일롤리 에스테이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에 앞서 손을 흔들고 있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회담 후 366일 만에 대좌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한중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중국과 만난 미국·일본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에 "창피하지 않은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APEC 정상회의 기간 미중 정상회담과 중일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하지만 끝내 우리만 회담을 성사시키지 못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미국과 일본 정상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양자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APEC 회의장에서 만나 서로 악수하고 3분가량 환담했지만 공식 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강 대변인은 한중 회담 불발 배경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한중정상회담을 전략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지만, 솔직해지라. 안 만난 게 아니라 못 만난 것 아니냐"며 "대통령실은 언제까지 거짓말을 할 생각이냐"고 따졌다.

이어 여당이 이번 정상외교에 대해 '외교 지평을 넓혔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선 "낯 뜨거운 용비어천가"라며 "미국과 일본은 개최한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우리만 못했는데 무슨 외교 지평이 넓어졌다는 말이냐.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강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 일본 모두 국익을 챙기는 데 여념 없을 때 우리 대통령은 멀뚱거리다 온 꼴 아니냐"면서 "일본에 대한 '호구 외교'도 모자라 중국에 대한 '국익 파괴 외교'를 국민이 언제까지 봐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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