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尹정부 암컷이 나와 설쳐"…여성비하 논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북콘서트에 참석한 민주당 인사들. 오른쪽부터 민 의원, 김용민 의원, 최강욱 전 의원. 유튜브 캡처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소설)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설치는 건 잘 없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민주당 의원을 북콘서트 자리에서 "(한국은) 공화국도 아니고 '동물의 왕국'이 됐다"며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며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비유했다. 이 소설은 옛 소련 공산주의 정권을 비판하는 작품이다.

그러면서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설치는 암컷'이라는 말에 북콘서트의 주인공 민 의원과 함께 자리한 김용민 의원도 웃음을 터뜨렸다.

사회자가 "위험한 발언 아니냐"고 되묻자, 최 전 의원은 "공화국이라는 말을 함부로 붙이면 안된다는 게 공화국의 핵심은 권력의 견제와 균형에 있다"며 "그런데 지금 어느 부분에 견제가, 균형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독립성과 공정성, 중립성이 중요한 기관일수록 자기 측근을 갖다 꽂고 심지어 대학 동기들을 배치하는 이런 정부는 역사상 없었다"며 "모든 걸 한 손에 쥐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발언에 일각에서는 '여성 비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보수 논객인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민형배 꼼수탈당을 반성은커녕 '우쭈쭈'하는 광주 굿판에서 (최 전 의원이) 한 말"이라며 "그 자리엔 민주당 여성의원도 있었단다. '암컷' 호칭에 손뼉치며 하하호호 좋아했단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