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청사 건립 위해 '달서구 요지 매각' 주민들 반발…"국회의원 목소리 내야"

민주당 권택흥 달서갑지역위원장 주장
주민들 '공공개발' 기대했으나 결국 매각 방침…의원들 선거 공약도 '공수표'

권택흥 민주당 달서구갑 지역위원장.
권택흥 민주당 달서구갑 지역위원장.

대구시 신청사 건립을 위해 대구시가 공유재산을 매각해 건립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운 데 대해 지역 국회의원이 나서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택흥 더불어민주당 달서구갑 지역위원장은 21일 "신청사 원안 이전은 환영하지만, 지역 현안을 외면하는 홍석준 국회의원(달서구갑)의 태도가 이해하기 어렵다"며 지역 내 공유재산 매각에 대해 지역구 의원이 목소리를 내 달라고 요청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달 김용판 의원(달서구병)과 협의에 따라 대구시 신청사를 원안대로 짓겠다면서 다만, 그 재원 마련을 위해 성서행정타운과 대구기업명품관을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권 위원장은 "이들 부지는 지역 주민들이 오랫동안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던 곳으로, 정치인들은 선거 때마다 이곳에 공공개발 공약을 제시해 왔다"며 "지역 주민들이 신청사 이전의 희생양이 되게 생겼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도 지난 총선에서 성서행정타운 부지에 대해 "교육문화 복합타운으로 조성하고, 달서구와 분구가 되면 성서구청을 입주시키고, 나머지 시설은 랜드마크 성서 멀티콤플렉스로 조성한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권 위원장은 "신청사 이전과 이에 따른 대책은 대구시와 달서구가 전체 발전 방향에서 조율이 필요한데, 국민의힘 의원들과는 조율 없이 이뤄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들은 공공기관 유치 등 공공개발을 요구하고 있고, 대구기업명품관 입점 상인들은 2월 말까지 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성서 지역 주민이 희생당하지 않고 상인들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홍 의원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0일 오후 대구 달서구 이곡동 상공에서 바라본 성서행정타운 부지.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0일 오후 대구 달서구 이곡동 상공에서 바라본 성서행정타운 부지.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