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이 장병들에게 근무복 대신 전투복을 착용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남북관계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22일 장병들에게 전투복 착용 근무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사관학교, 육군본부 등 평소 전투복이 아닌 근무복을 입고 일하던 장병들까지 근무 시 전투복을 입게 됐다. 일선 군부대는 이번 지시 전에도 전투복을 입고 근무해 왔다.
육군은 "적 도발 시 즉각 응징할 수 있는 전투준비태세를 완비하는 데 필수요소인 정신적 대비태세를 확고히 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공군도 같은 날 본부와 직할 부대 소속 장병들에게 별도 지시가 내려오기 전까지 전투복을 착용하고 근무하도록 지시했다. 또 불필요한 모임이나 음주, 회식을 자제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해군은 이보다 앞서 지난 10일부터 전 장병이 전투복을 착용하고 근무하고 있다.
육군과 공군의 이번 조치는 최근 취임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장병 정신 무장 강조와 남북관계의 긴장감 고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21일 밤 기습적으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했으며, 이에 대응해 우리 정부는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조항을 효력 정지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군은 평시보다 더 강화된 군사대비태세를 갖출 것"이라며 "감시 정찰·경계를 강화해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 대비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도 이달 중순 각 군에 '현 상황을 고려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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