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신라왕경 14개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중 하나인 '경주 인왕동 사지'(사적 제533호)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월부터 인왕동 사지 경역(경계가 되는 구역) 정비 사업을 벌이고 있다. 금당지‧십자형건물지‧동회랑지‧익랑지 등에 초석을 설치하고, 경주에선 보기 드문 와적기단(瓦積基壇, 기와를 쌓아 만든 기단) 주변엔 보호각을 설치해 발굴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을 마련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그밖에 방문객 편의를 위한 안내판, 주차장 등도 조성한다.
현재 공정률은 70% 정도로 내년 5월쯤 사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왕동 사지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신라 태종무열왕의 둘째 아들인 김인문의 원찰인 인용사(仁容寺)로 추정돼온 절터다. 원찰은 소원을 빌거나 죽은 이의 명복을 기원하기 위해 건립한 사찰이다.
하지만 4차례에 걸친 발굴조사에서 인용사임을 명확히 규명할 수 있는 유물이 나오지 않자 문화재청은 2016년 사적으로 지정하면서 '인용사지'란 명칭을 '경주 인왕동 사지'로 바꿨다.
시는 향후 미발굴 지역에 대한 추가 조사 등을 벌인 뒤 동‧서탑 복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는 천년고도 경주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14개 핵심유적 복원정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경주를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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