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총통 선거 공식 선거전이 지난 24일 시작된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이 친중 총통 후보 당선을 도모하고자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만 총통 선거에는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 후보, 국민당 허우유이(侯友宜) 후보, 민중당 커원저(柯文哲)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자유시보와 타이완뉴스 등 대만 언론매체들은 27일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만군이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7대와 군함 8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이들 인민해방군 군용기 7대 가운데 젠(J·殲)-10 전투기 2대는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서남공역에 진입했다가 중국 쪽으로 되돌아갔다.
다만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한 인민해방군 군용기는 없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1955년 미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대만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 또 해당 해역에 함정들을 파견해 인민해방군 함정들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했다. 타이완뉴스는 대만 국방부 자료를 인용, 11월 들어 대만군이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포착한 인민해방군 군용기와 군함은 각각 306대와 154척에 달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2016년 5월 독립 성향 민진당 소속의 차이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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