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공격수'도 안심할 수 없다.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득점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시즌 득점왕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가 선두지만 추격자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홀란은 지난 시즌 36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다. 앨런 시어러(34골)의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우며 괴물처럼 무서운 기세로 골을 터뜨렸다. 30골로 2위에 올랐던 토트넘의 해리 케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둥지를 옮겼다.

12일(한국 시간) 현재 홀란은 14골로 득점 선두다. 하지만 안심할 순 없다. 아직 리그가 20경기 이상 남은 데가 최근 맨시티가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팀의 경기력이 불안하면 홀란 특유의 다득점 행진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경쟁자들도 쟁쟁하다. 이집트 출신 공격수인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11골로 2위다. 살라는 이미 세 차례(2017-2018, 2018-2019, 2021-2022시즌) EPL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순간 가속력과 민첩성, 연계 플레이 능력이 여전하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득점 순위 3위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살라와 함께 25골로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케인을 떠나보낸 뒤 스트라이커로도 뛰면서 10골을 터뜨렸다. 빠른 속도로 수비 뒷공간을 무너뜨리고 양발을 모두 사용하는 슛 능력이 발군이다.
셋 다 골을 몰아치는 데 능하다. 이들의 경쟁 구도는 팀 승리와도 맞물려 흥미를 더한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맨시티가 4위로 처지며 잠시 휘청이는 사이 리버풀이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시즌 초반 잘 나가다 최근 5경기에서 승리가 없던 5위 토트넘은 11일 승리로 분위기를 바꿨다.

득점왕 경쟁 구도 속에 이들 셋만 있는 건 아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자로드 보웬이 9골로 4위다. 8골로 5위에 자리한 선수는 셋이나 된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희찬과 애스턴 빌라의 올리 왓킨스, AFC 본머스의 도미닉 솔란케가 그들이다.
황희찬은 '황소'라는 별명처럼 저돌적인 움직임이 눈에 띄는 공격수. EPL 3년 차인 이번 시즌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다소 투박하다는 지적도 옛말.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득점 상황에서 침착하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며 팀 내 주축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왓킨스는 빌라 공격의 핵. 순간적인 폭발력과 수비 뒤공간을 헤집는 속도가 돋보이고 움직임도 폭넓다. 빌라가 3위까지 치고 올라간 데도 왓킨스의 힘이 컸다. 9위 웨스트햄의 스트라이커 솔란케는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고 활동 반경이 넓다. 2선으로 내려와 공격을 만드는 능력도 좋다.
EPL 각 팀은 한 시즌에 38경기를 치른다. 이제 16라운드를 치렀으니 조금만 더 가면 반환점을 도는 셈. 아직 갈길이 많이 남았다. 남은 경기에서 손흥민과 황희찬이 몇 골이나 더 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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