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최초 반려견놀이터 개장식 열었지만…정식 운영은 내년 2월쯤

6일 '달서반려견놀이터' 개장식 열려
공사 완공은 아직...15일부터 부분 개장 나설 듯
주민들, 기대·우려 교차

6일 열린 달서반려견놀이터 개장식에서 계명문화대 펫토탈케어학부 학생들이 훈련견과 함께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박성현 기자
6일 열린 달서반려견놀이터 개장식에서 계명문화대 펫토탈케어학부 학생들이 훈련견과 함께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박성현 기자

전 시공사의 늑장 공사로 1년 가까이 완공이 미뤄졌던 대구 '달서반려견놀이터'가 6일 개장식을 열었다. 인근 주민들은 대구 최초 반려견 놀이터의 등장에 부푼 기대감을 보였지만 아직 정식 운영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달서구청에 따르면 달서반려견놀이터는 전체 면적 7천672㎡ 규모로 대구에서 최초로 생기는 반려견놀이터다. 대형견과 중·소형견의 놀이터가 각각 분리돼있고, 인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산책로와 주차장 등도 마련됐다.

이곳은 당초 지난해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었지만 전 시공사가 자금조달 어려움 등을 이유로 수차례 공사를 중단하면서 사업 속도가 더뎌졌다. 이후 달서구청이 지난 8월 새 업체를 선정하면서 중단됐던 공사는 재개됐고 이달 중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날 개장식에 참석한 인근 주민들은 방치됐던 도심 속 공원이 반려견놀이터로 재탄생하는 것을 반기면서도 소음과 악취 등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대학교에서 반려견 관련 공부를 하고 있는 윤모(21) 씨는 "평소 반려견과 산책을 하더라도 목줄 등이 있어 불편했을 것"이라며 "이곳에서는 안전사고만 조심한다면 반려견과 함께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기동에 살고 있는 50대 김모 씨는 "혹시라도 제대로 관리가 안 돼 소음피해나 각종 오물 냄새가 퍼질까 봐 걱정"이라며 "소형견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괜히 놀이터에 왔다가 중형견, 대형견에게 물릴 수도 있어 추후 시설이 완공되면 구조를 보고 나서 반려견을 데리고 올 것"이라고 했다.

달서구청은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까지 부분 개장을 거친 뒤 내년 2월쯤 정식 운영을 할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반려견놀이터는 1일 3회차로 운영되며 회차별 최대 2시간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회차별로 대형견은 10마리, 중·소형견은 15마리까지 입장할 수 있고 이용료는 무료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공사가 워낙 지연되다 보니 개장을 서둘러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많아 개장식을 일찍 하게 됐다. 15일까지 시설 점검 및 관리자 교육 등을 거쳐 부분 개장에 나설 것"이라며 "이후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도록 관련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미비점을 보완해 정식 개장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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