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2월 첫째주 회원권 시세]연말 산타랠리 기대감 상승중

카카오 그룹 골프회원권 매도 ‘시장에 찬물’
영남권 반발 매수세 무뎌지면서, 약보함에 머물러

골프장 회원권 시장이 약보합세 탈피를 시도 중이다. 지난주부터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번주 시장에도 반등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기대감이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 다만, 여전히 중저가 종목군에서도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들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고, 고가와 초고가 종목들은 보합 및 약보합세가 이어지면서 연말 산타랠리가 재현될 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카카오 그룹의 골프회원권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전개되면서, 주요 기업체들의 매매심리가 상반된 경향으로 분산되고 있다. 게다가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는 시점이기에, 이번 사태가 자칫 연말 매수심리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한 기색들도 엿보인다.

시장에선 연말 인사이동과 사업부 개편에 따른 매수주문이 증가하고 있으나, 일부 유동성 문제가 가시화 되고 있는 건설, 금융 등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사들 중심으로는 매도 주문이 증가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한동안 매물이 기근현상을 보이던 무기명회원권과 초고가 종목들까지 매도 물량이 출회하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지역별로는 차별화 경향이 짙어졌다. 수도권에서 중저가 종목들을 중심으로 반등세가 확산되는 가운데, 영남권은 오히려 지난주 반발 매수세가 무뎌지면서 약보합에 머무르고 있다. 제주·강원권의 리조트 회원권들은 소폭 시세가 내리거나, 상대적으로 반응이 미진한 분위기가 확인됐다.

초고가 종목들과 무기명회원권의 매물이 증가하는 시점에서 향후 시장의 흐름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인지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데, 해당 종목들은 대기 매수세가 많은 종목들이기도 하지만 경기동향에 따라서는 시세를 전반적으로 끌어내리는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올 연말 회원권 시장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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