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수정 교수 '수원정' 출마 "'암컷' 천대 안 받는 세상 만들 것"

13일 예비후보 등록

국민의힘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인재로 영입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인재로 영입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위해 영입한 첫 번째 인재 중 한 명인 이수정(59)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경기 수원정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교수는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등록을 마치고 이 교수는 "법과 제도가 약자 보호에 취약하기 때문에 출마할 수밖에 없었다"며 "영아와 미성년, 성매매 여성 등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약자들을 대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마를 결심한 가장 극단적인 계기는 올해 불거진 출생 미신고 영아 문제였다"며 "최근 10년 동안 9천 명 정도가 사라졌다. 이 가운데 출생 등록이 필요 없는 외국인 부부의 영아 4천 명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영아는 불법 거래되거나, 학대 범죄를 당했거나, 그것도 아니면 증발한 것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수원정 지역구에 대해선 "신도심과 구도심으로 나뉘는 지역으로 구도심의 공동화 문제와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을 위한 교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아울러 젊은 부부가 많기 때문에 자녀 양육을 위한 제도적 개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성보호제도를 보완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대한민국 여성의 출생과 육아, 사회생활 복귀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그래서 더 이상은 '암컷'이라고 천대를 받지 않고 경력이 단절될 필요도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며 "결코 행복하고 좋은 엄마가 될 수 없었던 본 후보자의 경험을 다음 세대까지 겪지는 않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국민의힘에선 변호사 출신 홍종기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검토했지만, 이 교수와 홍 당협위원장은 전날 만나 이 교수가 출마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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