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중국집을 찾아 짜장면을 먹는 사진을 올린 가운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욕을 해야 하냐"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영장 청구가 됐다. 변호사들과 실질 심사 잘 준비하겠다"며 용산의 한 중국집에서 짜장면 먹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5천원짜리 짜장면을 먹었다. 주인께서 돈을 절대 안 받으려고 한다"며 "마음만 받고 식대 드리고 나왔다. 손님들도 응원해준다. 시시(송 전 대표의 반려견)는 아빠가 남겨줄 짜장면에 집중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정 씨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식당에 강아지를 데리고 간 것? 식당 그릇으로 강아지 짜장면 주려고 한 것? 강아지한테 짜장면 주려고 한 것?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욕을 해야 하나"고 송 전 대표를 직격했다.
그는 또 "강아지한테는 염분도 안 좋고 양파도 안 좋다. 양파의 성분 중 하나가 강아지 적혈구를 파괴해 빈혈 및 사망에 이르게 한다"며 "좀 생각해 가면서 키우라. 말만 '아빠' 하면서 독약을 먹이려 한다"고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송 전 대표에 대해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5월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6천650만원을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로부터 5천만원, 이성만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1천만원을 받아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수감 중) 등과 함께 지역본부장 및 현역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나눠준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2020년 1월~2021년 12월 외곽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천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가운데 4천만원은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에게 지역 소각처리시설 증설 인허가 민원을 해결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수수한 뇌물로 보고 있다.
이들 혐의에 대해 송 전 대표 측은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고 법리에 대한 오해도 있다"며 "피의자 방어권을 위해 영장이 기각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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