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송영길 '짜장면'에 정유라 "어디부터 욕해야 하나, 반려견이 불쌍"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중국집을 찾아 짜장면을 먹는 사진을 올린 가운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욕을 해야 하냐"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영장 청구가 됐다. 변호사들과 실질 심사 잘 준비하겠다"며 용산의 한 중국집에서 짜장면 먹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5천원짜리 짜장면을 먹었다. 주인께서 돈을 절대 안 받으려고 한다"며 "마음만 받고 식대 드리고 나왔다. 손님들도 응원해준다. 시시(송 전 대표의 반려견)는 아빠가 남겨줄 짜장면에 집중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정 씨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식당에 강아지를 데리고 간 것? 식당 그릇으로 강아지 짜장면 주려고 한 것? 강아지한테 짜장면 주려고 한 것?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욕을 해야 하나"고 송 전 대표를 직격했다.

그는 또 "강아지한테는 염분도 안 좋고 양파도 안 좋다. 양파의 성분 중 하나가 강아지 적혈구를 파괴해 빈혈 및 사망에 이르게 한다"며 "좀 생각해 가면서 키우라. 말만 '아빠' 하면서 독약을 먹이려 한다"고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송 전 대표에 대해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5월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6천650만원을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로부터 5천만원, 이성만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1천만원을 받아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수감 중) 등과 함께 지역본부장 및 현역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나눠준 것으로 보고 있다.

8회 지방선거 시기였던 지난 2022년 5월 28일 서울숲에 반려견 시시(왼쪽)와 함께 방문한 송영길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연합뉴스
8회 지방선거 시기였던 지난 2022년 5월 28일 서울숲에 반려견 시시(왼쪽)와 함께 방문한 송영길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연합뉴스

송 전 대표는 2020년 1월~2021년 12월 외곽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천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가운데 4천만원은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에게 지역 소각처리시설 증설 인허가 민원을 해결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수수한 뇌물로 보고 있다.

이들 혐의에 대해 송 전 대표 측은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고 법리에 대한 오해도 있다"며 "피의자 방어권을 위해 영장이 기각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