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기계 업계 1위 기업 '대동'이 튀르키예 아랄그룹과 3천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대동은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5년간 약 3천500억원 규모의 트랙터를 튀르키예 아랄그룹에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액은 지난해 대동 매출액의 약 24%에 달하는 규모다.
튀르키예는 인도와 북미, 중국에 이어 트랙터 단일 시장으로 세계 4위에 해당한다.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5만4천대에서 지난해 6만8천대로 2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튀르키예 현지 농기계 제조사와 일본, 유럽, 미국 등 다국적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유럽 배기가스 배출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튀르키예 농기계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튀르키예 정보가 농촌 현대화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노후 트랙터 교체를 위해 보조금 규모를 확대하는 추세다.
이번에 대동과 계약을 체결한 아랄그룹은 튀르키예, 아제르바이젠 등에서 건설 및 수입차 유통 사업을 주 업종으로 하고 있으며, 최근 농기계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아랄그룹은 북미와 유럽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대동의 '카이오티(KIOTI)' 제품을 현지에 공급할 방침이다.
대동의 제품은 유럽 환경 인증 조건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 가격 경쟁력·품질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튀르키예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동 박준식 커스터머비즈(CustomerBiz) 부문장은 "대동의 트랙터는 환경 규제를 충족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 가능하기에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서 여러 이점들을 잘 살린다면 리딩 브랜드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계약을 발판 삼아 중장기적으로 중동 과 아프리카 국가들을 하나씩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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