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지명 이유를 묻는 야당 국회의원의 질의에 대통령실이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답한 내용이 공개됐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실로부터 받은 답변서 일부를 공개했다. 대통령비서실 등을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대통령실에 서면으로 강 후보자 지명 이유를 물었다.
김 의원이 공개한 답변서를 살펴보면 김 의원이 '후보자 지명 이유'를 묻자 대통령실은 "인사 관리에 관한 구체적 사항은 답변드리기 곤란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강 후보자 지명 이유에 대한 대통령실 답변을 보니 어처구니가 없다. 이게 답변입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업신여기고 농락하는 것도 정도가 있다. 장관으로 지명하는 이유를 설명도 못 할 거면서 왜 지명했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보기에도 부끄러운 후보자라서 답변하기 어려운 것이냐"고 되물었다.
강 후보자의 지명 이유에 대해선 지난 4일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짧게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김 비서실장은 "저명한 여성 경영학자로 경륜 있고, 학계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원로 교수"라며 "6·25 참전용사의 딸이고, 또 시댁 쪽에 독립유공자의 손주며느리로서 보훈 정책에 평소 남다른 관심과 식견을 갖고 있어 적임자"라고 발표했다.
강 후보자의 부친(강갑신)은 6·25 참전용사로 무공훈장을 받은 국가유공자이고, 시할아버지는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50사단장인 백인(百忍) 권준 장군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이러한 설명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제 아버지도 한국전쟁 참전용사인데, 그런 식으로 장관을 인선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가족이라서 했다? 이거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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