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차전지 이어 바이오 특화단지까지 노리는 포항시

산업부, 국가첨단전략산업에 바이오 분야 추가
유사 장기 분야 집중…포스텍·방사광가속기 등 연구 인프라 강점

19일 포항시청에서 개최된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분야 특화단지 실무 추진 회의에 앞서 각 기관 전문가들이 유치 성공을 위한 다짐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19일 포항시청에서 개최된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분야 특화단지 실무 추진 회의에 앞서 각 기관 전문가들이 유치 성공을 위한 다짐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국가첨단전략산업 2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성공한 경북 포항이 이번에는 '바이오 특화단지'에 도전한다.

20일 포항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 '국가첨단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의 일환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3개 분야에 전국 7개 특화단지를 지정했다. 이어 곧바로 바이오 분야를 국가첨단산업에 포함하고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 국가첨단전략기술은 ▷의약품 개발·제조에 적용되는 동물세포 배양·정제 기술 ▷고품질의 오가노이드(organoid·유사 장기) 재생 치료제 개발·제조에 적용되는 오가노이드 분화 및 배양 기술 등 2개이다.

포항시는 오가노이드 분야에서 타 도시에 비해 뚜렷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 유치를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이미 시는 2021년부터 인공장기 제작 및 활용을 위한 '바이오 프린팅 활용 동물 대체 시험평가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며 내년 상반기 완료할 예정이다.

여기에 ▷국내 유일 3·4세대 방사광가속기 ▷세계 최고 수준 연구 중심 대학 포스텍과 한동대 ▷유망 바이오기업의 벤처창업 플랫폼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센터' ▷핵심기술 실용화 전문 연구기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창업 보육·기업 지원기관 '포항테크노파크'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스타트업 공간 '포스코 체인지업그라운드' 같은 인프라 역시 포항의 무기이다.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를 중심으로 ▷독일과 미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설립된 '세포막 단백질연구소' ▷국내 최초 식물 백신 상용화 시설 '그린 백신 실증 지원센터' ▷벤처·중소기업 특화 입주 공간 '지식산업센터' 등 바이오 인프라의 집적화도 이뤄냈다.

권혁원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포항이 보유한 우수 바이오 인프라를 중심으로 바이오 분야 핵심 사업과 포스텍 연구 중심 의대 설립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과 혁신적인 바이오 헬스산업 육성을 통한 지방소멸 극복 모범사례로 거듭나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시는 전날 시청 소회의실에서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전략 수립을 위한 실무 추진 회의를 열었다. 지난 10월 실무추진단을 출범하고 이번이 두 번째 회의이다. 이 자리에서 바이오 특화단지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를 알렸다. 산·학·연·병·관 간 공동 대응을 위해 경북도와 포항시, 각 기관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해 특화단지 유치 전략 수립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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