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미술 거장 이응노·박대성 작품 한자리에서 감상

경북문화관광공사-홍성군 문화예술 교류 업무협약 결과
22일부터 충남 홍성 이응노 생가기념관…내년 7월엔 경주 솔거미술관서 전시

박대성 작
박대성 작 '현율'(2005).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한국 미술 거장인 이응노(1904~1989) 화백과 박대성 화백 작품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경북문화관광공사(이하 공사)는 22일부터 충남 홍성의 고암이응노 생가기념관 전시실에서 한국화가 소산 박대성 화백 작품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오묘하고 또 오묘하다)이란 제목으로 내년 3월 1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엔 경주솔거미술관 소장 작가인 소산 박대성 화백의 '불국설경', '현율' 등 독자적 수묵 세계를 느낄 수 있는 작품 14점이 전시된다. 고암 이응노 화백의 초기 작품인 '당인리발전소', '홍성동문 스케치' 등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응노 작
이응노 작 '당인리발전소'(1969).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이응노 화백은 홍성 출신으로 동양화의 전통적 필묵을 활용해 현대적 추상화를 창작한 현대미술사의 거장으로 꼽힌다. 1958년 프랑스로 건너간 이후 동서양 예술을 넘나들며 '문자추상', '군상' 시리즈 등 독창적인 화풍을 선보였다. 그의 족적은 한국 미술을 깊게 이해한 뒤 다시 세계화한 대표적인 선례로 남았다.

박대성 화백은 경북 청도 출신으로 제도권 교육 대신 독학으로 한국화를 배워 전통 기법과 소재를 독창적인 방식으로 표현해 호평 받고 있다. 1979년 중앙미술대전 대상을 받았고 국립현대미술관, 청와대, 호암미술관, 휴스턴미술관 등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그는 1999년부터 경주 남산 자락에 터를 잡고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2015년 솔거미술관 개관 당시 작품 800여점을 기증했다.

이번 전시는 공사와 홍성군이 지난달 21일 경주‧홍성 두 지역의 상생발전과 문화예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따른 것이다.

공사는 내년 7월쯤 이응노 화백 작품을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한국 미술의 거장 이응노 화백의 생가에 한국화 대가로 꼽히는 박대성 화백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두 도시 간 문화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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