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며 퇴임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책임감이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장관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이는 내년 22대 총선 공천과 오는 28일 야권이 처리를 강행할 것으로 보이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정부여당이 직면한 주요 사안과 관련, 한동훈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 및 김건희 여사의 호위무사 역할을 할 지 주목하며 비판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법무부 장관 공백 사태를 초래하며 떠나면서 최악의 인사검증에 대해 사과조차 없습니까?'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한동훈 장관은 떠나는 순간에도 윤석열 정부에서 끊이지 않고 벌어진 인사 참사에 대해 검증책임자로서 한마디 사과가 없었다. 최악의 인사 검증이 의지나 책임감의 부족, 타협의 산물이 아니라면 그런 능력으로 어떻게 집권여당을 이끌겠다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공직을 떠나는 한동훈 장관의 모습은 참으로 무책임하다. 대통령의 후임 인사를 기다리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지만, 한동훈 장관은 법무부 장관 공백 사태를 초래하며 정치로 몸을 옮겼다"고도 꼬집었다.
이어 "일신의 영달, 입신양명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가?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의 재촉 때문이었나?"라고 물었다.

또 한동훈 장관이 정치 경험이 전무한 점도 가리켰다.
한민수 대변인은 "국민 삶에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 자리이다. 그러나 한동훈 장관은 정치나 국정에 문외한"이라며 "'세상의 모든 길은 처음엔 길이 아니었다'는 말로 정치 경험 부재를 정당화하려는 태도는 염치없다. 수사 한번 하고 전문가처럼 구는 검사들의 오만함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동훈 장관이 누구에게도 맹종하지 않았다는 본인의 말을 입증하려면, 용핵관(용산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과 검핵관(검사 출신 핵심 관계자)들에게 대거 공천장을 주고 김건희 특검법을 온몸으로 막을 것이라는 국민 우려부터 불식해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정치인 한동훈의 첫걸음이다. 그렇지 못한다면 한동훈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 김건희 여사의 호위무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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