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전통민화연구소가 경북 구미 예 갤러리에서 주최한 민화 전시회가 6일간 많은 관람객들이 오가며 지난 24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민화전은 '또 한해를 배웅하며'를 주제로 권정순 (사)한국전통민화연구소 소장과 다양한 경력을 갖춘 29명의 민화 작가들이 참여했다.
전시회 기간 동안 꽃, 산, 물고기, 호랑이, 용, 새 등 다양한 소재와 갖가지 의미가 내재된 작품들이 전시되면서 예 갤러리를 찾은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 뿐만 아니라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이야기까지 작품으로 형상화, 무궁무진한 민화의 발전 가능성과 우수성, 미술적 가치를 알렸다는 평가다. 민화만이 나타낼 수 있는 특유의 채색과 섬세함이 반영된 작품들도 다수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권정순 (사)한국전통민화연구소 소장이 공을 들인 조선 시대의 청화백자와 중국 송나라 시대의 모란꽃이 오랜 세월을 거슬러 함께 화합을 이룬 작품(국보백자청화와모란)이 호평을 받았다. 권 소장은 "글로벌세계에서 모두가 하나가 되어 조화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마음을 작품에 담았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호랑이와 용이 대치하고 까치가 함께 담긴 '화해도'와 금강산의 지형 및 풍경을 드러낸 '금강산도' 등 다양한 소재로 길상(吉祥)의 의미를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한국 전통의 정서와 문화, 그리고 아름다움이 널리 알려져 전통예술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권정순 (사)한국전통민화연구소 소장은 "다양한 곳에서 민화 전시를 하고 있지만 특히 구미에서 전시 기회를 많이 갖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민화가 가진 매력을 느끼고 배우는 시간이 되셨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민화는 작품 완성까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걸리며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하는 전통 예술 분야로 유명하다.
민화연구소에 따르면 물고기가 물 밖으로 튀어나와 하늘로 치솟는 듯한 작품은 남편의 승진, 자식의 입신양명, 영유아의 건강을 기원한다. 학과 소나무는 부부의 백년해로와 지조 등의 의미를 담아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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