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동훈, 총선 승리·하반기 국정 안정화 등 과제 산적…野 "윤 대통령 대리인"

잡음없는 공천·참신한 인재영입 통한 총선 승리…윤석열 정부 하반기 국정 안정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수락의 변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수락의 변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거야 폭주' 견제를 취임 일성으로 해 정치권에 공식 데뷔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겐 잡음 없는 공천‧인재영입을 통한 총선 승리, 윤석열 정부 국정 하반기 안정화라는 큰 숙제가 주어졌다.

당장 이른바 '쌍특검' 등이 부상해 있으나, 한 장관 평가에서는 곁가지다. 그에게 총선 106일 앞에 두고, 총지휘권을 준 건 총선 승리라는 절박한 과제가 있고 이는 그가 풀어야할 임무다.

한 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비대위원장 수락연설을 하면서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을 강도 높게 비판한 건 이를 이루기 위한 선전포고로 읽힌다.

정치권에서는 한 위원장이 사법리스크로 악연이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카드로 그동안 언급됐지만, 취임과 동시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 역시 당 내부를 향해 '쇄신'에 방점을 찍겠다는 방향제시고, 그 강도가 엄청날 것임을 확실하게 알리는 것이었다는 평가다.

여권의 위기 상황에서 거야 견제와 공천 혁신 등으로 총선 승리를 이끌고 더 나아가 하반기 국정 안정화까지 이어지면 '발광체'가 돼 차기 대권까지 품는 프로젝트의 첫 발을 이날 보여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공천 물갈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잡음을 '정치 신인'인 한 위원장이 제대로 풀어갈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당내 인사는 "한 위원장이 당내 정치적 이해관계가 없는 만큼 쇄신 칼날을 공천 과정에 거침없이 휘두를 경우 반발이 상당할 수 있다"고 했다.

야권은 한 위원장 취임을 두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야당에 대한 비난으로 점철된 취임 첫 일성을 살펴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다른 것이 없다"며 "결국 윤 대통령의 공천 지령을 전달할 대리인이고, 김건희 여사를 지키기 위한 호위무사일 뿐이다"고 평가절하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운동권 특권으로 낙인찍고 국민과 갈라 치기 하는 모습에서 과거 독재정권이 빨갱이라는 낙인과 갈라 치기로 정권의 실패를 감추고, 명분 없는 권력을 유지하고자 했던 모습이 떠오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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