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예고대로 27일 탈당을 선언한다. 이 전 대표는 탈당과 함께 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띄워 내년 1월 이른바 개혁신당 출범을 목표로 4·10총선 준비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 측은 26일 언론 공지를 통해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전 대표가 노원구에 있으면서 당원들과 자주 소통했던 곳"이라며 "탈당이 정치적 의미가 크다 보니 의미 있는 곳에서 하자는 취지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당초 예고대로 국민의힘을 탈당을 선언하는 한편, 가칭 개혁신당 출범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창당을 위한 발기인 서명을 200명 이상 받는 등 이미 준비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정당법에 따르면 창당준비위는 중앙당의 경우 200명 이상, 시·도당의 경우 100명 이상의 발기인으로 구성되며, 이후 5개 이상 시·도당에서 각 1천명 이상의 당원을 모아야만 창당이 성립된다.
이날 기자회견에 친이준석계로 불리며 3·8 전당대회에 함께 출마한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이 참석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신당 창당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천아인'으로 축소된 가운데, 나머지 3명도 국민의힘 잔류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밝힐 수 있을 때 밝히겠다"고 했고, 허은아 의원 측은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기인 경기도의원도 아직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채 말을 아끼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대위'를 띄우면서 이 전 대표의 탈당 명분이나 신당 창당에 대한 관심도가 급격히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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