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된 경북 구미산단에 투자하는 기업은 앞으로 지방투자촉진 보조금을 2%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기업 유치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조만간 새해 첫 번째 수혜기업도 나온다.
구미시는 2차전지 제조 장비 전문기업 ㈜디에프에스(대표 이동주)가 올해 구미국가5산업단지 내 1만8천471㎡(5천587평) 부지에 180억원을 투자해 신공장을 짓는다고 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지방투자기업 유치에 대한 국가의 재정자금 지원기준'을 개정함에 따라 올해 1월 1일부터 구미 반도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투자하는 기업에 지방투자 촉진보조금 설비투자 지원 비율을 2% 가산해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된 구미1~5단지 투자 기업은 최대 8%인 기본 보조금 외에 2%의 추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현재 80여명의 임직원이 있는 디에프에스는 이번 투자로 10여명을 추가로 고용해 2차전지 제조 장비 전문기업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2021년 4월 100억원 투자에 이어 두 번째로,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와 2차전지 배터리 생산 수요증가에 따른 것이다.
이 회사는 2018년 설립 후 2차 전지 배터리 조립공정의 필수 핵심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짧은 업력에도 불구,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배터리 제조장비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매출액 기준 2021년 203억원에서 2022년 349억원, 2023년 500억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용 OHT(자동 이송 시스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국내와 미주지역 배터리 제조사에 공급하면서 올해부터 매출이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차전지 배터리 핵심공정인 탭웰딩·노칭프레스·디가싱장비 등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로 연간 2천억원 이상의 조립 공정 장비를 제작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추가적으로 갖추게 된다. 최근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 핵심 장비를 성공적으로 공급했다.
이동주 디에프에스 대표는 "신기술 및 연구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점점 치열해지는 환경에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장비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산단과 함께 성장해온 디에프에스의 추가 투자에 감사드린다"며 "디에프에스가 2차전지 제조 장비 분야의 글로벌 기업이 되는 날까지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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