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 해제하나

임금 인상 확인 뒤 4월 단행 가능성

11월 20일 33,792를 기록 중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주가, 연합뉴스 제공
11월 20일 33,792를 기록 중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주가, 연합뉴스 제공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상반기 중 해제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내년 통화정책을 전망하는 기사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 시점과 물가 상승의 지속력, 미국과 유럽의 금리인하 시점을 분석했다.

이 중 마이너스 금리는 상반기, 특히 임금인상 확인이 가능한 4월이 유력하다는 게 핵심이다. 앞서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이와 관련, "2024년 봄 '춘투(春鬪)'로 불리는 노사 임금협상에서 뚜렷한 임금인상이 지속될 지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은행의 상반기 정책결정 회의는 1, 3, 4, 6월로 모두 4회다. 춘계 노사 교섭은 3월 중순에 집중되고 이후 집계 결과가 발표되는 만큼 4월 회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신문은 예상했다. 물가 전망을 바탕으로 마이너스 금리 해제 시점을 논의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신문은 우에다 총재 춘계 노사협상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도 지점장 회의 등을 통해 임금인상 등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며 조기 해제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전했다.

변수는 두 개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파벌 내 정치자금 문제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치가 혼란스러워지면 일본은행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다. 또 하나는 물가. 물가가 크게 떨어지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필요성이 줄어 들고 그 시기도 멀어질 수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지난해 말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외환트레이더 들은 마이너스 금리 해제 시점에 대해 36%는 1분기, 43%는 2분기로 예상했다. 한편 일본은 2000년대 이후 계속되는 디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제로금리 정책을 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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