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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유통·식품家 트렌드 핵심 키워드…'재미·저물가·글로벌'

2024년 1분기 유통, 식품업계 트렌드. 전지선 기자
2024년 1분기 유통, 식품업계 트렌드. 전지선 기자

2024년 새해, 유통업계에서는 각 기업에서 설정한 1분기 트렌드에 초점을 맞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1월 초 유통업계의 핵심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고객 경험을 중심으로 한 '재미', 고물가 시대에 역행하는 '저물가 프로모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마케팅'에 집중돼 있었다.

최근 업계에서는 상품을 홍보할 때 대미 요소를 더하고 있다. 상품 자체를 홍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와 '함께' 상품에 대한 추억을 만들거나 공유하며 상품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 흥미를 유발한다는 것.

소비자는 상품에 대한 경험을 각종 SNS 등에 공유하며 'N번째 고객'을 만드는 것에 동참한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플레잇팅(Play+Eating)'이 떠오르면서 고객에게 '먹는 것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플레잇팅이란, 상품에 다양한 놀이 요소를 반영해 먹는다는 행위 외에 즐거움을 동반한다는 소비 트렌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부터 어린이 고객을 상대로 한 '놀이형 상품'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었지만, 그 세대 아이들이 자라 현재의 MZ세대가 되고 플레잇팅 제품은 이들에게 즐거움과 어린 시절의 추억을 함께 줄 수 있어 레트로 유행처럼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관장에서는 위너브라더스의 애니메이션은 '톰과 제리'와 콜라보 한 '활기력 슈퍼히어로박스(톰과제리편)'을 선보였다.

이번 패키지는 슈퍼맨 복장을 한 톰과 제기라 도심 속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을 패키지 디자인으로 넣었으며, 활기력 20병과 함께 톰과 제리 스티커가 동봉돼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어릴 적 스티커 놀이를 했던 추억으로 소비자들은 해당 스티커를 활용해 노트북, 휴대폰 케이스 등 다양한 소품을 꾸미는 데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림의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는 '숫자 치킨너겟'을 출시, 해당 제품은 숫자 모양으로 만들어진 치킨 너겟으로 아이들이 밥을 먹는 것 외 숫자놀이까지 하면서 재밌는 식사시간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한편, 설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업계에서는 이미 12월부터 '얼리버드 고객(사전예약 고객)' 유치에 나서는 등 명절 마케팅이 한창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고물가로 인해 명절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각종 할인 혜택으로 가성비 있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저물가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다.

컬리 제공
컬리 제공

컬리에서는 오는 11일까지 '설 프리 얼리버드' 기획전을 열고 설 선물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명절 인기 선물 품목을 최대 79%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은 15만원 이상 프리미엄 세트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할인 혜택으로는 3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3만원 할인 혜택이 가능한 설 선물세트 오픈 기념 20%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카카오페이 사전 예약 전용 8% 할인 쿠폰도 준비됐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오는 21일까지 '신년 정기 세일'을 연다. 이번 세일 행사는 가격 할인에 초첨을 맞춰 다양한 상품군을 최대 60% 할인한다. 전 상품군에서 걸쳐 총 450여 브랜드가 신년 정기 세일에 참여해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화장품 상품군에서는 선물 수요가 활발한 연초 시즌에 맞춰 오는 14일까지 총 23개 뷰티 브랜드가 참여하는 '럭셔리 뷰티 페어'를 진행한다. 특히 롯데백화점 단독 상품을 기획해 선보이고, 구매금액의 최대 10%를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하는 프로모션과 함께 럭키박스 이벤트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21일까지 '신백쓱페스타'를 펼친다. 신세계백화점 13개 점포에서는 총 26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패션 상품을 최대 20% 할인가에 만날 수 있으며 해외 유명 브랜드 시즌오프도 가세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1분기는 명절, 졸업, 입학 등 다양한 이슈가 있어 매출이 증가하는 시기"라며 "소비자의 지갑 부담을 덜어주고 더 많은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유통업계의 1분기 목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각 업계에서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싱가포르 3호점. BHC 제공
싱가포르 3호점. BHC 제공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에서는 새해 첫 해외 신규 매장으로 싱가포르 3호점을 출점, 올해 해외 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bhc치킨은 싱가포르 쇼핑거리인 오차드 로드에 위치한 쇼핑몰 'Taste Orchard'에 싱가포르 3호점인 'bhc 테이스트 오차드'점을 오는 15일 공식 오픈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bhc치킨 관계자는 "싱가포르의 경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향후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 오픈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앞으로도 동남아 시장 확대 전략을 더욱 강화해 이를 바탕으로 미주지역 등으로 해외 시장 영토를 확장해 대한민국 먹거리 문화를 알리는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지난달 몽골에서 가맹 1호점 전개를 시작하며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몽골 GS25 가맹 1호점 오픈은 2021년 5월 몽골에 첫 점포를 개점한 지 만 2년 반 만에 이뤄졌다.

GS25는 현지 일반인 대상 가맹점 전개에 속도를 내며 2025년까지 베트남과 몽골에서 점포수를 500점 이상 확대해 글로벌 1000호점을 달성하고, 2027년까지 글로벌 1500호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정재형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장(전무)은 "GS25가 해외에 진출한 지 약 6년 만에 점포수 20배 성장과 글로벌 500호점이란 성과를 거뒀다"라며 "지금껏 쌓아온 해외 운영 노하우와 다목적 인프라 기능 강화, 가맹점 전개에 속도를 현지 1위 편의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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